이재명의 한덕수 인준 주장에 "나도 같은 입장"
"법사위 등 민주당에 넘겨준 게 독 됐지 않나"
민영화 공세 동조 "MB세력들이 尹정부 구성"
"오세훈 MB 뉴타운 옹호…나와 李 사전예방"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이재멍 총괄선대위원장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주장한 것과 관련, "나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호응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주공아파트 상가 앞에서 부동산 정책발표 후 만난 기자들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294만표가 다 찍어주면 나는 100% 당선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 당시를 거론하며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다 민주당에 줘버리자 했다"며 "그게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벤치마킹해서 우리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고 억울하지만 일단 이 정부가 출범했으니 '당신들 알아서 해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는 전략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대신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의 몇 명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이렇게 오만한 자세를 보였을 때는 6월 1일 우리 국민들이 평가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쨌든 우리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공교롭게도 지금 (민영화를) 주도한 세력들이, 다 이명박 시대 때 같이 했던 사람들이 지금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는 분들에 섞여 있는 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위원장이 제기한 '민영화' 의혹에 보조를 맞췄다.
송 후보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대학 후배일 뿐만 아니라 또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이명박(MB)의 뉴타운 정책 등을 옹호해 왔던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전예방 효과로서 이재명 후보나 내가 민영화에 대해서 얘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젯밤 군자차량기지에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간부들의 보고를 들어보니까 고(故) 박원순 전 시장 때 정규직화했던 안전점검 요원을 비롯한 많은 부서를 오세훈 시장이 1년만에 다시 다 외주화했다고 한다"며 "이게 위험의 외주화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부채를 거론하며 "오세훈 후보가 사람을 자르고 외주화, 구조조정해서 적자를 해결해보려고 하는 건 언발의 오줌누기"라고 힐난했다.
오세훈 후보와 여론조사상 큰 격차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선 "오세훈 후보가 작년 4·7 보궐선거에서 얻은 투표수가 총 279만표인데,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서울에서) 얻은 표가 294만표"라며 "15만표를 더 많이 얻었다. 이 후보를 찍었던 294만표가 다 찍어주면 나는 100% 당선된다"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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