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하자 러시아 항공기 수백대 압류로 맞불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세계 최대 항공기 임대업체인 에어캡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맞대응으로 113대의 항공기를 빼앗겼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어캡은 러시아가 에어캡의 항공기와 제트 엔진 11대를 압류하면서 분기 중 27억달러(약 3조4298억원)의 세전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 당국에 압류되기 전에 22대의 제트기와 3대의 엔진을 회수할 수 있었다. 손실된 항공기를 다시 찾기 위해 보험 청구를 제출했지만 일부 청구는 러시아 보험 회사에 있다.
에어캡은 "이들 정책에 따른 회복의 시기와 금액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총 1624대의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단일 항공사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회사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영국 항공정보제공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러시아 항공사들은 861대의 상업용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었다. 시장 가치가 92억 달러로 추정되는 그 비행기들 중 절반 이상은 러시아 이외의 임대업체 소유였다.
여러 국가의 제재로 인해 국제 항공기 임대 회사는 3월 말까지 항공기를 회수해야 했는데 러시아는 해외에서 대여한 항공기 수백 대를 반환하지 않고 압류하며 국유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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