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상장 이후 사상 최저가
"신작 흥행 절실…보수적 접근 필요"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게임 대장주 중 한 곳인 넷마블의 주가가 최근 신저가 수준까지 추락했다.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실적 부진까지 이어진 탓이다. 이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재로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의 주가는 올 들어 현재까지 40.96% 하락했다. 넷마블의 주가는 지난해 말만 해도 12만5000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13일에는 장중 7만1200원까지 떨어져 지난 2017년 5월 코스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의 주가 부진은 기존에 출시된 게임의 매출이 모두 급감한 가운데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킬 신작이 부재한 영향이 크다. 실제 넷마블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한 631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주가가 신저가 랠리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넷마블에 대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넷마블 주식 34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이 396억원 순매도 중인 점과 대조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연달아 하향조정하면서 신작의 흥행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면서 "신규 대작 흥행만이 살길이며, 하반기 마진 개선 확인 이후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신작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올해 예정된 신작들 중 의미 있는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3분기로 출시 일정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사전 예약을 시작했지만, 그 이후 출시 일정 공개 등 사전 마케팅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들의 성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던 만큼, 신작의 흥행 성적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신작의 흥행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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