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도에 난색, 또다시 말바꾸기 추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15일 이재명 전 지사가 반대했던 '경기분도'를 공약으로 내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은혜 후보 측 한정민 청년본부장은 이날 '이재명 반대한 경기분도 꺼내든 김동연, '김적이(김동연의 적은 이재명)' 엇박자가 애처롭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한 본부장은 "김동연 후보가 경기북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2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분도 일리있지만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고 사실상 난색을 표한 바있다. 선거상황이 다급해지자 또다시 말바꾸기 사례를 추가한 것으로, 얼마나 실현가능성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전 지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남부 쪽 지원이 없으면 북부 주민의 삶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금 상태로는 분도의 혜택이 없다'며 분도에 반대한 바 있다"며 "이재명 전 지사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바짓가랑이'선거를 치르는 김동연 후보가 '김동연의 적은 이재명', 이른바 '김·적·이'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장동, 기본소득,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 등 자신의 과거 발언을 모두 부정하며 말을 바꾼 김동연 후보가 이번에는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궁금해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연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 주민들이 체감하는 발전, 특별자치도로 열겠다"며 경기북부 분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도를 분도하면 북부의 재정자립도가 더 떨어진다며 분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던 이 전 지사와 상반된 입장을 낸 것이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분도와 관련해 주민들 이야기를 수렴하되, 이 이야기가 나온 이유를 듣고 개혁하겠다"며 분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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