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김제시가 ㈔흥문화예술기획 김제시지부와 함께 김제 백산면 상정리 요교마을 일원에서 14일부터 다양한 고택(古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청 공모 '2022년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160여년동안 잘 보존되어 석정(石亭) 이정직 생가와 그의 제자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요교마을 일대에서 '우물 속 선비정신, 학수고대하다'가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인 수(隨·1박2일)는 선비복 체험, 계절별 농산물 식체험, 한옥 숙박체험, 짚풀공예, 전통놀이, 우물가 빨래터 공연, 배우따라 동네 한바퀴, 석양의 시 낭독회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학(學·인문학 강연)과 고(鼓·원데이 체험), 대(帶·공연) 프로그램도 운영돼 마을주민들이 공연배우와 체험강사로 참여한다.
생가는 조선 말엽 실학의 대가 이정직이 살았던 집이다. 조촐하고 평범한 농가로 초가지붕 안채에는 부엌과 두 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다.
부엌 남쪽에 작은 방이 딸려 있는데 호남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예이다. 원래의 건물로는 현재 이 안채의 대문 옆의 사랑채가 남아있으며 헛간채는 철거됐다.
류명희 교수(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는 "이번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석정 이정직 선생의 시서화 작품 속에 들어있는 소재들을 고택의 뜰에서 직접 만나보고 배우들과 함께하는 시간여행을 통해 석정과 그의 제자들을 따라 선비정신을 새기며, 고택의 의식주 문화와 농촌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는 e-메일([email protected]) 또는 김제시 문화홍보축제실(063-540-351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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