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미크론 발생으로 핵실험 연기할까

기사등록 2022/05/13 06:54:38

최종수정 2022/05/13 08:12:18

국경봉쇄 지속시 문제 해결때까지 연기 가능성

"국가적 위기" 경고 뒤 미사일 발사 감안하면

오히려 주민 사기 북돋겠다며 강행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북한 풍계리 3번 갱도 위성사진. 2022.05.03. (사진=CSIS 분단을 넘어서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풍계리 3번 갱도 위성사진. 2022.05.03. (사진=CSIS 분단을 넘어서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에서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북한이 준비해온 핵실험이 지연될 수 있지만 이는 북한 당국이 환자발생을 어느정도까지 통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피터 워드 북한 경제 전문가는 코로나-19로 북한이 "사회와 공중보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핵실험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크리스토퍼 그린도 "상황이 얼마나 악화할 지에 달렸다. 북한이 철저한 국경봉쇄를 고수한다면 북한이 국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핵실험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현재의 도발 빈도는 너무 잦아 지속되기 어려우며 코로나 발생이 미사일 발사를 늦추는 좋은 핑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이미 지난달 북한 주민들에게 "최악의 국가적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뒤에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핵실험을 포함한 군사 실험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원도 "북한이 오미크론 때문에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 감염 발생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지도부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으로 주민들의 사기를 북돋우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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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미크론 발생으로 핵실험 연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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