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희선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당 공헌도"
민주당, 이자형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 "청년에 1번"
정의당, 조귀제 용인시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당원투표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따놓은 당상'인 각 정당의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1번'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11명, 민주당 10명, 정의당 4명의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각각 선발됐다.
정당에 투표하고, 정당이 제출한 명부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는 지방의원 비례대표 1번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한 자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의회 지역구 도의원 정수가 141명으로 확대돼 비례대표 의석도 15명으로 늘었다.
공직선거법 제47조에 따라 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그 후보자 중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되, 그 후보자 명부 순위의 매 홀수에는 여성을 추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당 비례대표 1번에는 1957년생 조희선 국민의힘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1999년생 이자형 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 1964년생 조귀제 정의당 용인시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각각 낙점됐다.
국민의힘은 당 공헌도에 초점을 두고 당직자를, 민주당은 젊은 정치를 표방하며 청년에 1번 자리를 줬다. 정의당은 당원투표를 통해 선출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비례 2번 이용호(1971년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북부지역본부 의장을 시작으로 ▲이서영(1960년생) 국민의힘 경기도당 저출산대책위원회 위원장 ▲최승용(1962년생)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사 ▲이채영(1961년생)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자문위원 ▲양우식(1973년생)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기획실장 ▲정경자(1971년생) 전 여성경영자총협의회 남양주지부 회장 ▲김도훈(1978년생) 국민의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 ▲이지향(1972년생) 애플경제 편집위원 및 기자 ▲성주(1969년생) 전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평택갑 선대위원장 ▲김경숙(1962년생)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가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당 차원에서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라 청년, 여성 등에 대한 할당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기초자격평가(PPAT: People Power Aptitude Test, 국민의힘 적격성 평가)' 절대평가 70점 이상 성적 우수자를 심사 대상으로 정해 그 미만은 탈락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의 원칙에 따라 청년, 여성 등에 대한 배려 차원의 할당을 따로 정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 위주의 평가를 진행했다. 1번을 받은 조희선 후보는 당에서 오랫동안 희생과 봉사를 했던 사람으로, 그 열정이 인정돼 1번 자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비례 2번은 장민수(1992년생) 전 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이 받았다. 이어 ▲최효숙(1975년생)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 ▲김선영(1966년생)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상임부의장 ▲황세주(1974년생) 전 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지부장 ▲박재용(1963년생)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양주지회장 ▲김옥순(1962년생) 교육공무직 학교조리사 ▲김현덕(1960년생)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장애인위원장 ▲정보나(1991년생) 광명시 청소년재단 청소년지도사 ▲노민애(1989년생) 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온라인소통단 팀원 순이다.
민주당 광역의회 비례대표 후보 10명 가운데 청년은 4명, 여성은 6명, 장애인은 2명이다. 또 보육, 노동, 간호사 등 대표성을 띤 후보들을 추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비례대표의 취지 자체가 소수를 배려한다는 데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공천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최대 화두였던 청년들이 정치권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청년 정치 참여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청년의 대표성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에서는 ▲조윤민(1973년생) 경기도당 사무처장 ▲류세아(1991년생) 경기도당 성소수자 위원장 ▲이재혁(2004년생) 경기도당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등이 비례 2~4번으로 결정됐다.
1~2번은 경쟁명부, 3~4번은 전략명부를 통해 순위가 결정됐는데,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피선거권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낮아진 데 따라 2004년생이 출마한 것도 눈에 띈다.
정의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경쟁명부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당원투표를 통해 순번이 결정됐고, 전략명부 후보는 도당 판단에 따라 공천했다. 여기에는 피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라 청소년 입장을 대변할 2004년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