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지막 퇴근길 지지자들 파란 물결…"고생하셨습니다"

기사등록 2022/05/09 19:10:02

문재인 대통령 퇴근길 기다린 시민들…줄 수백미터

파랑 풍선에 파란 옷…"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눈물

"잘한 점 못한 점 모두 있어…5년 동안 고생하셨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이 지지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2.05.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이 지지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통령님이 고생하셨잖아요. 가시는 모습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서 왔어요. 벌써 눈물이 나네…"

파란 모자를 쓰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서 있던 최윤정(55·여)씨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했다.

9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임기를 마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근길을 지켜보기 위한 지지자들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분수대 앞으로 가기 위한 줄이 담장을 둘러싸고 200m 이상 늘어져 있었으며 맞은편 인도에도 시민들이 빼곡했다.

족히 수천명은 되어 보이는 인파는 '넌 나의 영원한 슈퍼스타'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함께한 1826일 잊지 못할 43824시간'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의미로 파란색 풍선을 들거나 파란 모자, 팔찌 등 소품을 착용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을 걸어 나오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5.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을 걸어 나오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경기도 의왕시에서 찾아왔다는 문 대통령 지지자 김혜영(55·여)씨는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며 "정권이 재창출됐으면 좋았을 텐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분수대 건너편에서 대통령을 기다리던 박경배(67·남)씨는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는데 5년 동안 고생했으니까 보러 와봤다"며 "대통령들이 다들 안 좋은 곳에 가 있는데 앞으로 외국 보기 부끄럽게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6시15분께 문 대통령이 분수대 앞 도로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켰다. 손을 흔드는 대통령을 따라가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앞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5.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앞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걸어서 분수대 쪽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저의 마지막 퇴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들 덕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오후 6시42분께 문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떠나자 배웅하던 시민들도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로 5년 임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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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마지막 퇴근길 지지자들 파란 물결…"고생하셨습니다"

기사등록 2022/05/09 19:10: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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