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초강세' 지방선거 연천군수…6·1선거 변수있나?

기사등록 2022/05/04 16:19:15

12년 의정경험 유상호, 관광산업 활성화 공약

김덕현 40년 공무원 이력, '힘 있는 경제군수' 표방

'공천 배제' 김광철 현 연천군수 탈당…무소속 출마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상호 후보,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 무소속 김광철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상호 후보,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 무소속 김광철 후보.
[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연천군의 4년을 이끌 군수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연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유상호 후보,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 공천 컷오프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광철 후보로 3파전이 형성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달 22일 유상호 전 경기도의원을 연천군수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는 심진택 전 경기도의원, 진명두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과의 경선 끝에 지난 달 29일 당내 연천군수 후보로 확정됐다.

여기에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광철 연천군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연천군은 지난 30년 동안 역대 군수 자리를 모두 보수진영에서 차지할 정도로 수도권 최대 보수 강세 지역으로 손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의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보수후보가 당선됐고,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연천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무려 11%나 앞서는 등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이라는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게는 두터운 보수층의 표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 유상호 후보는 제5~6대 연천군의원과 제10대 경기도의원 등 12년간의 의정경험을 앞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 후보는 연천군의 관광산업을 '체류형 형식'으로 산업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군사지역의 유휴지에 국가산단 조성 추진 및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유 후보는 "58년간 연천군에서 나고 자란만큼 그 어느 후보보다 연천군의 어렵고 힘든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의정경험을 토대로 연천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는 40년간 연천군청 공무원으로 몸담은 이력 등 '힘 있는 경제군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행정가로서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지역 내 농·축산 기업에 대한 지원 활성화와 스마트팜 등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위축된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연천은 소멸위기 지역으로 인구 늘리기와 산업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며 "기업 유치 등으로 위축된 경제와 저성장 속 연천군을 도약시키기 위해 행정력과 추진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광철 후보는 지난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지역 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폐기물 매립시설과 관련, 반대 입장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매립장이 들어서야 한다며 찬성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고능리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어떻게 극복할 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보수세가 강한 연천군에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현직 군수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보수 분열로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콘크리트 보수층이 이번에도 제 힘을 발휘해 국민의힘으로 표가 결집될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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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초강세' 지방선거 연천군수…6·1선거 변수있나?

기사등록 2022/05/04 16:19: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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