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외교부회장 "홋카이도에 중거리미사일 배치해야"

기사등록 2022/05/04 12:24:41

전수방위 논란 '반격 능력' 보유 전제

[도쿄=AP/뉴시스]지난해 11월 27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도쿄 아사카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사열하고 있다. 2022.05.04.
[도쿄=AP/뉴시스]지난해 11월 27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도쿄 아사카 육상자위대 기지에서 사열하고 있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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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집권 자민당 외교부 회장은 미일이 홋카이도(北海道)에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4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자민당 외교부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행사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억제를 위해 "홋카이도에 미일 중거리 미사일을 두는 것이 육상 미일 협력의 '반격 능력' 구축의 첫 걸음이 된다"고 주장했다.

자민당은 지난 4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전수방위 논란이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명칭을 '반격 능력'으로 바꾸고 보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토 외교부 회장은 일본을 사정거리로 포함한 1900여발의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적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미사일을 공중·해상·수중에 더해 육상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상 배치 지역으로는 홋카이도를 꼽은 것이다. 그는 "(홋카이도) 주민 감정이 자위대, 미군에게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러시아에 대한 주민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만일 미군의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한다면 홋카이도 외에는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탠드오프미사일의 일부와 함께 훈련장 등도 홋카이도에 배치해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일본 남서 제도 방위용으로 배치하고, 서일본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이동식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19년 8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한 후 금지됐던 사정거리 500~5500㎞ 지상발사형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 오키나와(沖縄)에서 대만, 필리핀을 잇는 열도선을 따라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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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 외교부회장 "홋카이도에 중거리미사일 배치해야"

기사등록 2022/05/04 12:24: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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