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1개 시·군 중 22곳 여야 대진표 확정
고양·의왕·여주·이천·포천·안성·남양주 등 재대결
남양주시장 선거는 전직 국회의원끼리 맞붙기도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6·1 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후보간 재대결을 벌이는 '리턴매치'가 성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의왕시장 선거의 경우 현직과 전직 시장이 4년만에 또다시 맞붙게 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공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2곳에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은 수원, 김포, 부천, 구리, 동두천, 광명 등을 제외한 25곳의 후보가 결정됐다. 수원·김포·부천은 2차 경선이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과천, 화성, 안산을 제외한 28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대진표가 짜여진 22곳 가운데 '리턴매치'로 관심을 끄는 지역은 고양, 의왕, 여주, 이천, 포천, 안성, 남양주 등 7곳이다.
고양특례시의 경우 민주당 이재준 현직 시장과 국민의힘 이동환 전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4년 전 대결에서는 이재준 시장이 60.3%의 득표율로 이동환 전 위원장(27.66%)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의왕시장을 놓고 민주당 김상돈 시장과 국민의힘 김성제 전 시장의 '혈투'가 예상된다. 4년 전에는 김상돈 시장이 45.07%로 승리했다. 김성제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33.86%을 얻었다.
여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항진 시장과 국민의힘 이충우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다시 맞붙어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서 이항진 시장 33.87%, 이충우 부위원장 33.3% 득표율로 이번 대통령선거보다도 더 치열한 0.57%p 차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당시 표차는 309표에 불과했으며 공천에 탈락한 전직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를 잠식했던 결과다.
민주당 엄태준 시장과 김경희 전 이천시 부시장도 이천시장 자리를 놓고 다시 대결한다. 과거 각각 57.5%, 42.49%을 거둬 엄태준 시장이 당선됐다.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윤국 현직 포천시장과 국민의힘 백영현 전 포천시 소흘읍장이 재대결을 펼친다. 첫 대결에서는 박윤국 시장 52.07%, 백영현 전 읍장이 37.62%를 각각 얻었다.
지난 2020년 4월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민주당 김보라 현직 시장과 국민의힘 이영찬 전 안성시의원도 2년만에 재대결한다. 2년 전에는 김보라 시장이 46.31% 득표율로 이영찬 전 의원(43.12%)을 꺾고 승리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부했던 후보들이 맞붙는 지역도 있다.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과 국민의힘 주광덕 전 의원은 남양주시장 선거를 통해 리턴매치를 벌인다. 당시 남양주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주광덕 전 의원이 42.48% 득표율로 최민희 전 의원(38.42%)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 밖에 대진표가 짜여진 지역은 용인(백군기·이상일), 파주(김경일·조병국), 가평(김경호·서태원), 양평(정동균·전진선), 연천(유상호·김덕현), 양주(정덕영·강수현), 의정부(김원기·김동근), 성남(배국환·신상진), 안양(최대호·김필여), 군포(한대희·하은호), 시흥(임병택·장재철), 평택(정장선·최호), 하남(김상호·이현재), 오산(장인수·이권재), 광주(동희영·방세환) 등이다.
최종 결선투표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 등 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역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모두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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