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첫날 100명중 4명만…대부분 주위 눈치 "아직은 못 벗겠다"

기사등록 2022/05/02 09:32:54

최종수정 2022/05/02 10:41:44

100명 가운데 4명만 마스크 벗은 모습

"습관 때문에 껴…주위 사람도 다 껴"

"벗으면 상대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마스크 벗은 시민들도 '턱스크'가 많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05.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정유선 신재현 이소현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2일, 예상과 다르게 대부분의 시민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쉽게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모습이다. 마스크 해제 시행 첫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마스크를 벗은 일부 시민들도 그간 착용했던 습관과 주변 환경 때문에 눈치 보며 간간이 마스크를 내리는 게 모습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을 해제했다.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 도입 이후 566만이다.

다만 실외로 분류되는 공간이라도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스포츠 경기장, 공연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이날 뉴시스 취재진이 출근길 시청역 인근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관찰한 결과, 시민 100여명 가운데 4명만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은 이전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커피를 마시다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배모(41)씨는 "습관이 돼서 마스크를 다시 끼게 됐다"며 "감기도 안 걸리고 좋아서 한동안 끼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주위 사람들도 다들 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70대 박모씨는 "습관이 돼서 끼고 나왔다"며 "여의도에서 오면서 봤는데 거리에 벗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05.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고 있다. 2022.05.02. [email protected]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조치 해제에도 실제 마스크를 벗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이들도 있었다.

시청으로 출근한다는 40대 장모씨는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같이 벗지 않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대가 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어 던진 시민들도 한 손에 마스크를 꽉 쥐고 있었고, 아니면 이른바 '턱스크'를 하고 길을 걷는 이들이 종종 있었다.

마스크를 걸치고 턱까지만 내린 30대 남성 김모씨는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라고 해서 벗었다"며 "벗으니까 너무 좋은데 밖에서만 잠깐 벗는 거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 최모씨는 "이제 날씨가 더위지기 시작해서 내리니까 좋다"며 "코로나 걱정은 그다지 안 된다. 여기 역 오면서도 마스크 내리고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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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첫날 100명중 4명만…대부분 주위 눈치 "아직은 못 벗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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