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자전거 매출, 전달대비 225% 늘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 늘면서 이어폰 매출도 증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용산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모씨(42)는 지난주부터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기름 값까지 감당하기 힘들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기로 했다. 박씨는 최근 고가의 이어폰을 구입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다.
아예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의 '이어폰'과 '자전거' 매출이 급증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난 3월부터 4월 28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한 이어폰 매출은 이전 같은 기간(1월1일~2월28일) 대비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수요도 늘면서 자전거 관련 용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자전거 매출은 이전 같은 기간 대비 225% 늘었고, 장갑·이너웨어·글러브·핸드폰거치대 같은 자전거 관련 용품 매출도 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와이퍼·워셔액·세차용품·차량 인테리어용품 등 자동차 용품의 경우 전달대비 10% 마이너스 신장했다. 기름값 인상으로 차량 이용을 줄인 탓에 자동차용품 수요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름값이 크게 올라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자전거나 이어폰 관련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