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https://image.newsis.com/2022/04/23/NISI20220423_0018727275_web.jpg?rnd=20220423095026)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 키이우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의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산두 대통령은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발생한 잇단 폭발 사건은 러시아가 군사 작전 명분을 삼으려는 자작극일 수 있다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의 (군사 작전) 단계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다. 특수 부대가 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목표는 분명하다. 이 지역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몰도바를 위협하려는 것"이라며 "몰도바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경우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란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능력의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대는 대비할 준비가 돼 있고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과 접하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선 지난 25일 국가안보부 청사 건물과 26일 송신탑 2개가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친러 성향인 이 곳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몰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것이 돈바스 지역에서와 같이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 즉 '자작극'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친러 분리주의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 반군은 1992년 내전 끝에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곳에 1500명 규모의 병력을 남겨 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