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지리산 등 30~50㎜ 강한 비
관계기관 공조 강수·저온피해 등 대응
원예·축산·방역시설 등 피해 예방 점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와 강수 후 저온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해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내일 자정(0시)부터 오전 9시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운 강한 비가 내리겠다. 바람은 초속 8~16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강풍주의보 기준 14㎧), 강수 종료 후에는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하우스, 축사 등 농업시설 파손, 농작물 침수, 사과 등 농작물의 저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배, 복숭아는 꽃이 만개하고 수분이 완료돼 상대적으로 피해 우려가 적으나 사과의 경우 이번 주까지 만개하는 기간으로 산간 지역 등 일부 고지대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자체 및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어촌공사, 농협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주, 남부지방의 수리시설, 원예시설, 축산·방역시설, 산사태, 태양광 등 재해 취약 시설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피해 예방 점검을 실시 중이다.
또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공조 유지, 농업인 홍보 등 호우, 강풍, 저온에 대비한 대응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을 통해 기상특보 및 피해 예방요령 전파, 피해 상황 관리, 상황 회의 개최·전파 등을 실시한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자막 뉴스 텔레비전 송출, 안내 문자 발송 등 피해 우려 지역 농가 대상 호우, 강풍, 저온 피해 예방요령을 홍보·지도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제주, 남부지방 등 취약지역과 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보완할 수 있도록 기관별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농업인들은 농업시설 피해 예방 노력과 여름철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