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구테흐스는 모스크바보다 키이우를 먼저 방문해야 마땅"

기사등록 2022/04/24 21:02:09

유엔 사무총장, 26일 푸틴 및 28일 젤렌스키 만날 예정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용납할 수 없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아니라며 러시아를 향해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철군하라"라고 촉구했다. 2022.02.25.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용납할 수 없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아니라며 러시아를 향해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철군하라"라고 촉구했다. 2022.02.2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내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하는 유엔의 수장이 '잘못된' 순서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그 이틀 뒤인 2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올 계획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문 순서를 겨냥해 "정의도 없고 논라도 없다"고 일갈했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스크바 거리에 시신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를 먼저 들르고, 거기서 사람들을 만나고, 점령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보는 것이 논리적" 순서라는 것이다.

구테흐스는 모스크바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틀 뒤 키이우로 와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을 만나며 유엔 구호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해서 우크라와 러시아를 연쇄 방문한 정상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앞서 3명이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월7일 올 들어 두 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으며 다음날 우크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반대로 침공 열흘 전인 2월14일 키이우에 먼저 와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야기한 뒤 다음날 모스크바서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했다.

침공 후에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푸틴을 모스크바에서 만났으나 키이우에는 오지 않았다. 그러다 유럽연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의 칼 네함머 총리가 4월12일 푸틴을 만나 직접 대면했는데 네함머는 그 전날 키이우서 젤렌스키를 보고갔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4일 트윗으로 모스크바에 가기 전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면서 시리아 내전을 통해 푸틴과 가까와져 우크라 침공 후에도 여러 차례 통화했으며 3월10일과 3월29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대면 평화협상이 이스탄불에서 진행되도록 중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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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구테흐스는 모스크바보다 키이우를 먼저 방문해야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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