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주민 대피, 러시아군에 의해 좌절

기사등록 2022/04/24 01:32:33

최종수정 2022/04/24 06:47:43

약속 집결지에 버스 안 보내고 포격 예고만 남겨

200m 떨어진 곳 도착한 버스는 러군 점령지역 이동

[자포리자=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탈출한 주민들이 자포리자에 도착해 난민센터로 향하고 있다. 2022.04.22.
[자포리자=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탈출한 주민들이 자포리자에 도착해 난민센터로 향하고 있다. 2022.04.22.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주민들의 대피가 러시아군에 의해 좌절됐다.

CNN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페트로 안드리슈첸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최소 200명의 주민이 마리우폴의 한 쇼핑센터 인근에 모여 자포리자로 대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약속한 버스 대신 주민들에게 접근해 '지금 포격이 있을 것'이라며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합의된 대피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장소에 버스를 가져왔고, 주민들이 버스를 타자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도쿠차옙스크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안드리슈첸코는 "러시아군이 다시 한번 대피를 방해했다. 마리우폴 주민들의 대피를 이용해 자신들의 계획을 짜는 데 뻔뻔하게 썼다"라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도 트위터를 통해 "대피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의회 공식 계정에 따르면 "마리우폴 주민 200여명이 떠날 예정이었으나 집결지에 도착하자 러시아군이 '지금 포격이 있을 테니 해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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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 주민 대피, 러시아군에 의해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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