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끼리 '나번' 경선…민주 제천 마 선거구 눈길

기사등록 2022/04/21 14:19:29

배동만 의장 VS 이정현 의원 당원 여론조사

거리 인사하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거리 인사하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정치 신인에게 밀린 현직 제천시의원끼리 정당 기호 '나번'을 놓고 경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천시의원 선거 제천 마 선거구 공천신청자 6명 중 권오규(55) 예비후보를 가번에 공천했다.

주영숙(65)·최상용(53)·이태호(59) 예비후보를 컷오프하면서 배동만(66)·이정현(36) 예비후보 2명만 나번 공천을 위한 경선에 올렸다.

가번 기호를 받은 권 공천자는 선거 출마 이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나번 공천장을 놓고 격돌할 배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는 현직 시의원이다.

배 예비후보는 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 중인 중량급 주자지만 나번을 놓고 경선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 예비후보 역시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청년·여성 대표성을 내세워 영입한 케이스다.

비례대표 1번으로 시의회에 입성하면서 젊은 나이와 짧은 사회경력 탓에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제천시와 지역 대학 사이의 협력 체계 구축에 앞장섰고, 청소년과 청년 분야에서 선 굵은 의정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충북도당 공관위는 지지율 여론조사 없이 정당 기여도, 도덕성, 의정활동 능력, 당선 가능성 등을 심사해 기초의원선거 후보 공천을 결정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가번을 공천하고 나번을 경선하는 것이 일반적인 결정은 아니다"면서 "권 공천자를 가번에 공천한 것은 공관위 심사 점수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겠지만 점수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번은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다른 후보를 전략적으로 나번이나 다번에 배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권리당원 여론조사 방식 경선을 통해 배동만·이정현 예비후보 중 1명을 제천 마 선거구 나번에 공천할 계획이지만 공관위 결정에 반발한 일부 예비후보는 중앙당 재심을 요구할 태세다.

제천 마 선거구의 민주당 공천자 2명은 국민의힘 공천자 2명과 시의원 3석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국민의힘 주자는 윤치국(50)·하순태(50)·이영순(62) 예비후보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박진서(64)씨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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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4/21 14:19: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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