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침공시 해저케이블 절단 가능성 커져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해저케이블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대만 통신의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해저케이블을 절단해 대만을 미국이나 지역 동맹국들로부터 고립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8일(현지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과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통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의 해저케이블 절단 공격 우려를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터넷 통신을 통해 국민을 결집시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 등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얻고 있지만, 대만과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유사시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대만은 95%의 데이터 및 음성 트래픽을 14개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송수신한다. 이는 유사시 적군 잠수함이나 잠수부가 이들 해저 케이블을 절단할 경우, 대만 전체가 인터넷이 끊긴 '오프라인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대만 정부 산하 기관인 대만네트워크정보센터(TWNIC)의 케니 황 센터장은 "인터넷 연결 측면에서 우리는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저케이블이 모두 끊어진 상황에서 대만은 정부와 군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일부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위성 통신의 경우 데이터 용량은 해저케이블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적고, 위성 연결을 수신하려면 전문 터미널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기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 대만, 몽골 지역 국장을 지낸 적 있는 이반 카나파시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디어가 잘 활용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해저케이블을 절단해) 대만과 외부 세계를 단절시키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방 정부 관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선박과 잠수함의 해저케이블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도 이를 절단할 수단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반면 중국은 공식적으로 해저케이블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적 없고, 관련 경고에 "대만해협의 긴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WSJ는 "일본 역시 해저케이블 통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일 양국 모두 영유권의 주장하는 섬을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인터넷 통신과 금융거래가 해저케이블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그것이 끊어진 경우가 치명타를 입는 경우는 여러 번 발생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장악 시 해저케이블을 절단해 상대방의 통신을 차단한 적이 있다.
지난 1월 통가 해저 화산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외부에서 통가로 연결되는 해저케이블이 절단돼 인터넷 통신이 5주 넘게 단절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해저케이블을 절단해 대만을 미국이나 지역 동맹국들로부터 고립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8일(현지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과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통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의 해저케이블 절단 공격 우려를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터넷 통신을 통해 국민을 결집시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 등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얻고 있지만, 대만과 일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유사시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대만은 95%의 데이터 및 음성 트래픽을 14개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송수신한다. 이는 유사시 적군 잠수함이나 잠수부가 이들 해저 케이블을 절단할 경우, 대만 전체가 인터넷이 끊긴 '오프라인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대만 정부 산하 기관인 대만네트워크정보센터(TWNIC)의 케니 황 센터장은 "인터넷 연결 측면에서 우리는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저케이블이 모두 끊어진 상황에서 대만은 정부와 군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일부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위성 통신의 경우 데이터 용량은 해저케이블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적고, 위성 연결을 수신하려면 전문 터미널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기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 대만, 몽골 지역 국장을 지낸 적 있는 이반 카나파시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디어가 잘 활용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해저케이블을 절단해) 대만과 외부 세계를 단절시키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방 정부 관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선박과 잠수함의 해저케이블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도 이를 절단할 수단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반면 중국은 공식적으로 해저케이블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적 없고, 관련 경고에 "대만해협의 긴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WSJ는 "일본 역시 해저케이블 통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일 양국 모두 영유권의 주장하는 섬을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인터넷 통신과 금융거래가 해저케이블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그것이 끊어진 경우가 치명타를 입는 경우는 여러 번 발생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장악 시 해저케이블을 절단해 상대방의 통신을 차단한 적이 있다.
지난 1월 통가 해저 화산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외부에서 통가로 연결되는 해저케이블이 절단돼 인터넷 통신이 5주 넘게 단절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