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협의…"물 샐 틈 없는 공조, 北에 강력 대응"(종합)

기사등록 2022/04/18 18:00:38

최종수정 2022/04/19 09:33:51

18일 서울 외교부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노규덕 "北, 지난 주말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北, 안보리 위반 강행하면 한미 안보리 강력 대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1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북핵수석대표가 만나 긴밀한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다졌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미 북핵협의를 진행했다.

두 대표가 대면한 건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북핵협의가 열린 지 2주만이다.

협의 후 노 본부장은 "2주 만에 머리를 맞대게 된 것은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대단히 민감한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북한은 3월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했고 지난 주말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긴장 고조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 증강을 공언하고 있는 만큼, 저와 김 대표는 북한의 긴장행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위반 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는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등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한미가 연합훈련 본훈련 격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에 돌입했단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저와 김 대표는 한미 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김 대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북한에 대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협의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김 대표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책임감 있고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협의를 두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한국과 가능한 가장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결의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 대해 "미국의 안보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강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새로운 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노 본부장도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이 시기를 다루면서 이러한 긴밀한 조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대화 여지를 열어둬야 하지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며 평양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오판할 여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북한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전술핵탄두 탑재를 시사하며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다. 신형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며 ICBM을 쏜 이후 23일 만이며, 올해 들어 13번째 도발이다.

당국은 김일성 생일 110주년(태양절·4월 15일) 열병식을 건너뛴 북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신형 무기를 과시할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방한 기간 인수위 등 차기 정부 인사들도 만난다. 특히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새 정부에서 외교안보를 맡게 될 인사들과의 면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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