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금 설치 조례안 도의회 통과로, 5월 공포·시행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 투자환경 기반 마련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전국 최초의 '벤처투자 전용 기금'을 22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경남도는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투자 촉진을 위한 '경상남도 중소기업투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이 15일 오후 도의회 제393회 임시회에서 통과되어, 5월 공포와 동시에 중소기업투자기금을 설치해 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벤처 열풍 확산 등으로 기업 성장에 가장 필요한 자금 지원 정책이 융자에서 투자로 변화되어 투자 정책자금이 확대되고 있으나, 수도권 집중화에 따라 지역의 성장 잠재력 있는 기업은 투자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경남도의 중소기업투자기금 설치·운영은 지역에 기반을 둔 우수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경남도는 그동안 투자펀드를 조성할 때 일반회계 예산을 편성해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경우 출자예산 미확정 등으로 펀드 결성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직접 출자할 수 있는 관련 근거가 없어 출연기관을 통한 간접 출자를 하게 되어 조합원 권한도 행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조례 제정으로 경남도의 직접 출자와 조합원으로서의 의결권 행사도 가능해져,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와 투자수익 등 회수금 재투자가 용이해졌다.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로 선순환 투자환경이 조성되어 적극적인 투자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경남도는 투자펀드의 체계적·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역 내 기업지원기관, 금융기관, 민간투자사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투자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기업 발굴, 투자정보 공유, 투자 자문 등을 통해 지역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유도하고, 출자 펀드에 대한 투자실적 평가로 지역투자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역 역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856억 원 규모의 6개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펀드를 늘려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조성된 펀드는 창업초기, 그린뉴딜, 국토교통혁신, 규제자유특구(무인선박, 5G)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 스마트기계, 첨단항공, 나노융합, 항노화메디컬 등 지역특화산업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창업초기의 중소·벤처기업은 자본금, 매출실적 등 담보 부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기금 설치는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투자하는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한 것으로, 지역의 새싹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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