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25패 최하위 하나원큐 소속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 FA 자격 얻어
전력 불균형 고민하던 WKBL, '신지현 영입 말아줬으면' 의사
"선수에게 못할 짓…몰래 선수의 권리 행사를 막아 치명적"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의 신지현. (사진 =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수면 아래에서 구단들의 자유계약(FA) 선수 영입과 관련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WKBL과 복수 구단에 따르면, WKBL 수뇌부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27·하나원큐)과 관련해 'FA 영입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드러냈다. 특정 구단에는 유선으로 영입 의향을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5승25패로 6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도 정규리그 5위로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약체 하나원큐에서 전력의 핵심인 신지현마저 이탈할 경우, 전력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 WKBL이 비공식적으로 타 구단의 영입 시도를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지현이 하나원큐 잔류를 원하는지, 이적을 원하는지에 대한 속내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선수의 의사와 권리는 철저히 배제됐다.
신지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7.8점(4위) 5.2어시스트(3위) 3.8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상급 가드다. 올스타 팬 투표 2위로 인기도 겸비했다.
선수의 가장 큰 권리인 FA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A구단 관계자는 "선수에게는 매우 치명적이고, 못할 짓이다. 사실상 나머지 5개 구단에 암묵적으로 '신지현은 건들지 말라'는 의미인 것이다"며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하나원큐도 타 구단 FA 선수를 영입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B구단 관계자는 "선수에게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며 "선수를 지킬 자신이 그렇게 없는지 되묻고 싶다. 선수들이 왜 하나원큐를 떠났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청주 KB국민은행에 내줬다. 그러나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아 전력 보강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구단 관계자는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아쉬움이 크다. 전력 불균형이 고민이라면 현재 구단들의 샐러리캡 위반 여부를 좀 더 꼼꼼히 조사하는 방식이라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WKBL은 "수뇌부가 식사 자리에서 '하나원큐가 너무 힘든데 신지현을 다른 팀이 안 데리고 갈 수 없나'라며 가볍게 말한 것이고, 걱정을 한 것이지 FA를 왜곡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와전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맹은 FA를 통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적하고, 활성화되는 걸 권장한다. 선수의 권리를 존중한다. 강압적으로 무얼 하거나 왜곡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지현을 비롯해 최이샘(우리은행), 김단비, 한채진, 이경은(이상 신한은행) 등이 주요 FA 대상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15일 WKBL과 복수 구단에 따르면, WKBL 수뇌부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가드 신지현(27·하나원큐)과 관련해 'FA 영입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드러냈다. 특정 구단에는 유선으로 영입 의향을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5승25패로 6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도 정규리그 5위로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약체 하나원큐에서 전력의 핵심인 신지현마저 이탈할 경우, 전력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 WKBL이 비공식적으로 타 구단의 영입 시도를 방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지현이 하나원큐 잔류를 원하는지, 이적을 원하는지에 대한 속내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선수의 의사와 권리는 철저히 배제됐다.
신지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7.8점(4위) 5.2어시스트(3위) 3.8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상급 가드다. 올스타 팬 투표 2위로 인기도 겸비했다.
선수의 가장 큰 권리인 FA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A구단 관계자는 "선수에게는 매우 치명적이고, 못할 짓이다. 사실상 나머지 5개 구단에 암묵적으로 '신지현은 건들지 말라'는 의미인 것이다"며 "실제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하나원큐도 타 구단 FA 선수를 영입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B구단 관계자는 "선수에게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며 "선수를 지킬 자신이 그렇게 없는지 되묻고 싶다. 선수들이 왜 하나원큐를 떠났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청주 KB국민은행에 내줬다. 그러나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아 전력 보강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구단 관계자는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아쉬움이 크다. 전력 불균형이 고민이라면 현재 구단들의 샐러리캡 위반 여부를 좀 더 꼼꼼히 조사하는 방식이라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WKBL은 "수뇌부가 식사 자리에서 '하나원큐가 너무 힘든데 신지현을 다른 팀이 안 데리고 갈 수 없나'라며 가볍게 말한 것이고, 걱정을 한 것이지 FA를 왜곡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와전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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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맹은 FA를 통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적하고, 활성화되는 걸 권장한다. 선수의 권리를 존중한다. 강압적으로 무얼 하거나 왜곡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지현을 비롯해 최이샘(우리은행), 김단비, 한채진, 이경은(이상 신한은행) 등이 주요 FA 대상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