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위기' 장성·무안군수, 광주서구청장 등 현직 거취 주목
`유력' 목포시장 예비후보 제명 반발, 무소속 현직 단체장도 `한판승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여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현직 기초단체장 등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공천배제되거나 낙마 위기에 처하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구도가 곳곳에서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인 이 지역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6·1지방선거 후보자 심사를 통해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산 무안군수 등 현직 군수 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윤리심판원(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범죄경력, 성비위,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관련된 예비후보자들이 공천 배제됐다고 밝혔다.
김산 무안군수는 중앙당에 공천 배제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두석 장성군수는 선거캠프 내에서 참모들과 진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동안 다져온 조직력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점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추행 가해 혐의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근까지 김종식 현 시장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제명 결정에 즉각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광주시당 공관위로 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도 이날 재심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서 청장은 "중앙당이 정한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20년도 훨씬 지난 음주운전과, 금고형 이상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고 충분히 소명 가능한 변호사법 위반 벌금형을 빌미로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이와함께 무소속으로, 현역 단체장이 버티고 있는 장흥군수와 고흥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에 조직력과 지역내 입지를 다져온 만큼 민주당 후보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장흥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지역정가가 시끌시끌해 무소속 현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나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와 함께,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간 대결구도였다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민주당과 무소속간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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