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찬반 투표 결과 노조원 ⅔ 이상 파업 찬성
작년 웹젠 '평균 2천만원 인상' 발표…"평균의 함정"
지회장 "2000만원은커녕 백만원 단위가 대부분"
사측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로 해결하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웹젠 노조가 '평균 연봉 인상의 함정'을 규탄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결의했다. 작년 '평균' 2000만원의 연봉 인상은 소수 임원이 독식한 고액 인상에 따른 결과치였다는 주장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는 지난 6~8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92.8%가 참여했고, ⅔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다. 하지만 현재 파업에 돌입하진 않은 상황이다.
웹젠 노조가 파업을 찬반 투표에 부친 이유는 '연봉 인상'안 때문이다. 최초 '1000만원 일괄 인상'을 제시한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면서 최소 인상 보장금액을 정하고 평가 등급에 따라 추가 인상폭을 정하자는 수정안을 내놨으나, 사측이 개별 직원 인사 평가 등급에 따라 인상폭을 정하는 방식으로 평균 10% 인상이란 원안을 고수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올해 임금교섭에 대해 "2021년도 평균 2000만원의 함정을 겪으며, 처음 진행하는 임금교섭이기에 노조로서도 조심스러웠고,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협상이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노조는 동종업계의 임금수준과 작년 평균 2000만원 사례를 감안해 일괄 1000만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2000만원의 함정'이란 지난해 3월 웹젠이 '연봉+성과급 평균 2000만원 인상'이라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노 지회장은 "2000만원은커녕 백만원 단위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애초에 그 임금이 직원들 대상으로 지급된 것은 맞는지, 소수의 임원들이 독식한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마저 들 정도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노 지회장은 “웹젠은 2020년 2900억원, 2021년에도 2800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이뤄냈고, 대외적으로도 유보금이 많다고 할 정도로 부자 회사"라며 "하지만 직원들은 동종업계 타 회사 대비 중위연봉이 1000만원 이상 낮다고 조사됐다. 작년 '평균 2000만원의 함정' 이후 많은 퇴사 인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웹젠은 매출 2847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 당기순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 4.8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0.69% 늘었다.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는 임원 보수 한도가 100억원으로 승인됐다.
웹젠 사측은 "노조가 장외 시위로 회사의 입장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는 지난 6~8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92.8%가 참여했고, ⅔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다. 하지만 현재 파업에 돌입하진 않은 상황이다.
웹젠 노조가 파업을 찬반 투표에 부친 이유는 '연봉 인상'안 때문이다. 최초 '1000만원 일괄 인상'을 제시한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면서 최소 인상 보장금액을 정하고 평가 등급에 따라 추가 인상폭을 정하자는 수정안을 내놨으나, 사측이 개별 직원 인사 평가 등급에 따라 인상폭을 정하는 방식으로 평균 10% 인상이란 원안을 고수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올해 임금교섭에 대해 "2021년도 평균 2000만원의 함정을 겪으며, 처음 진행하는 임금교섭이기에 노조로서도 조심스러웠고,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협상이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노조는 동종업계의 임금수준과 작년 평균 2000만원 사례를 감안해 일괄 1000만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2000만원의 함정'이란 지난해 3월 웹젠이 '연봉+성과급 평균 2000만원 인상'이라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노 지회장은 "2000만원은커녕 백만원 단위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애초에 그 임금이 직원들 대상으로 지급된 것은 맞는지, 소수의 임원들이 독식한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마저 들 정도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노 지회장은 “웹젠은 2020년 2900억원, 2021년에도 2800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이뤄냈고, 대외적으로도 유보금이 많다고 할 정도로 부자 회사"라며 "하지만 직원들은 동종업계 타 회사 대비 중위연봉이 1000만원 이상 낮다고 조사됐다. 작년 '평균 2000만원의 함정' 이후 많은 퇴사 인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웹젠은 매출 2847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 당기순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 4.8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0.69% 늘었다.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는 임원 보수 한도가 100억원으로 승인됐다.
웹젠 사측은 "노조가 장외 시위로 회사의 입장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