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하락…3월 들어 반전
서울 아파트값, 11주만에 보합세 전환
"정책 아직 안갯속…거래량 회복 더딜듯"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대선 이후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00건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1월(1086건) 거래량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거래량은 전년동월(3762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치지만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4681건에서 올해 2월까지 7개월간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월 거래량은 806건으로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선 후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은 물론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17일(0.00%) 이후 11주 만에 하락을 끝내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1%→0.02%)가 상승폭을 키웠고, 노원(-0.02%→-0.01%), 성북구(-0.02%→-0.01%) 등 하락세가 짙던 지역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은 재건축과 중대형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매수심리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대비 1.6포인트(p) 오른 89.1을 기록했다. 지난 2월28일 86.8로 저점을 찍은 뒤 대선 직전인 3월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한 지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 100보다 수치가 작다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민간 부동산 통계에서도 서울의 주택 매수심리가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대비 2.9p 오른 62.2를 기록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3월 첫째 주 52.3에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다만 부동산 세제·대출·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까지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주택자 중 일부가 미래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외곽지역은 매물이 적체되고 있지만 이를 받아줄 수요자가 없는 상황이라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00건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1월(1086건) 거래량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거래량은 전년동월(3762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치지만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4681건에서 올해 2월까지 7개월간 감소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월 거래량은 806건으로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선 후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은 물론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17일(0.00%) 이후 11주 만에 하락을 끝내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1%→0.02%)가 상승폭을 키웠고, 노원(-0.02%→-0.01%), 성북구(-0.02%→-0.01%) 등 하락세가 짙던 지역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은 재건축과 중대형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매수심리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대비 1.6포인트(p) 오른 89.1을 기록했다. 지난 2월28일 86.8로 저점을 찍은 뒤 대선 직전인 3월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한 지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 100보다 수치가 작다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민간 부동산 통계에서도 서울의 주택 매수심리가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대비 2.9p 오른 62.2를 기록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3월 첫째 주 52.3에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다만 부동산 세제·대출·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까지 있는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주택자 중 일부가 미래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외곽지역은 매물이 적체되고 있지만 이를 받아줄 수요자가 없는 상황이라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