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공공사 '2021 제주도 신혼여행객 조사'
'그럼에도 제주 왔을 것' 응답 31%에 그쳐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지난해 제주로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 중 절반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났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제주관광공사의 '2021 제주도 신혼여행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신혼 여행객 중 49.0%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신혼여행을 해외 관광지로 떠났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아마도 해외 관광지로 결정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26.3%, '해외 관광지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2.7%였다.
반면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제주도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31.0%에 그쳤다. '해외가 아닌 제주도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9.7%, '아마도 해외가 아닌 제주도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11.3% 등이었다.
제주 신혼 여행객들은 2인 기준 평균 324.6만원을 지출했다. 지출 비율은 숙박비>식음료비>쇼핑비 순으로 나타났다. 소요 경비에 대해 항공료에 대한 만족도가 62.3점으로 가장 높았고, 렌터카 사용료는 53.0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신혼여행 기간은 5~7일이 52%로 절반 이상이었다. 항공과 숙박, 동선까지 직접 선택하는 자유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신혼부부가 80.3%에 달했다.
제주 신혼여행에 대한 만족도에선 긍정적인 요인은 '자연경관 관광'이 1순위로 응답했고, 이어 음식·먹거리>숙박시설 관련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요인과 관련해서는 신혼여행 비용>교통 수단 편의성>맛집·유명카페 관광 순으로 불만족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제주를 신혼여행지로 타인에 추천할 의향을 묻는 말에 응답자 중 43.0%는 '추천 의향 있음'으로 답했다. '추천 의향 없음'이라는 응답은 16.7%였고,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제주를 신혼여행지로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후 신혼여행지로의 입지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제주 신혼여행지의 콘텐츠·교통·숙박·음식·소요 경비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2021년 3월 이후 결혼해 제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경험자 300명과 2021년 10월 이후 결혼 예정자로 신혼여행지로 제주를 고려하는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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