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장항항 지역상생협의체 출범…상생협력 지역발전 기대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반영된 금란도 재개발 시동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지역 간 갈등을 넘어서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천군과 금강을 사이에 둔 이웃사촌이지만 그간 금강하구를 기반으로 금란도 개발과 해수유통 등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며 십수년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 2014년 양측 지자체장의 상호 방문과 교류로 관계회복에 청신호를 밝혔다.
군산시민체육회와 서천군체육회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교류가 활발해졌고, 10여 년째 중단됐던 '군산-서천 행정협의회'가 재개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재개된 행정협의회는 ▲금강철새여행 공동개최 ▲동백대교 명칭 공동 선정 ▲양 시·군 유료시설 상호감면 추진 등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하지만, 민감한 문제였던 금란도 개발 등 금강하구 문제는 다뤄지지 못했다.
민선7기 들어 현안 조정을 위한 상생협력체계가 구축돼 ▲군산시 해신동-서천군 장항읍 자매결연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 공동추진 등의 협업을 시작으로 '금강하구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공동 추진하며 진정한 상생과 협력의 길이 열렸다.
금강하구 개발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원동력을 얻어 2020년 12월 해양수산부, 전라북도, 충청남도, 군산시, 서천군이 ‘군산·서천 지역상생협력 기본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군산항과 장항항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군산과 서천의 상생협력이 구체화 되자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에 금란도 재개발 사업과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을 반영했다.
이어 올해 개발 방향 검토를 위한 용역 예산으로 5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전문가와 주민대표, 기관대표로 이뤄진 '군산항·장항항 지역상생협의체'가 출범되면서 금란도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그간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지역 간 이견으로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던 금란도는 군산내항 항로 준설토로 조성된 인공섬"이라며 "여의도 면적의 0.7배 크기(202만㎡)에 군산 쪽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200여m로 도심권과 가까워 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모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된 금란도 재개발은 사업비 4344억원을 들여 생활체육 시설과 대규모 공원, 체험형 관광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금강하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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