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바흐와 베토벤은 영감의 원천"...'점과 선' 공연

기사등록 2022/04/06 07:00:00

최종수정 2022/04/06 08:45:43

300년 바이올린 음악 역사 조명

첫 번째 시즌 무대...23일까지 10회 공연

[서울=뉴시스]지난 4일 열린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의 '점과 선' 시즌1 공연. (사진=피트뮤직/김홍석 작가 제공) 2022.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4일 열린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의 '점과 선' 시즌1 공연. (사진=피트뮤직/김홍석 작가 제공) 2022.04.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3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공간, 자연스러운 음향을 위해 사방을 나무로 마감한 음악 공연장과는 사뭇 다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리허설 내내 최적의 소리를 위해 몰두했다. 300년 전, 바흐의 책상에서 만들어진 선율이 김응수의 손끝에서 다시 펼쳐졌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300년 바이올린 음악의 역사를 올해 30개의 공연에 담아낸다.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안타워 9층 스페이스 G.I.에서 막을 올린 '점과 선'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첫 번째 시즌의 무대를 펼친다.

첫 시즌 공연은 바흐와 베토벤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바흐와 베토벤이라는 거대한 두 점을 찍고 그 사이를 오가는, 또 그 두 점에서 뻗어나가고 얽히는 선을 조망한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1번,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으로 시작을 알렸고, 오는 6일엔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등을 선보인다. 이 같은 탐구는 시즌2로 이어져 또다시 10개의 공연에 담긴다.

김응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세상을 위한 선한 가교로 삼은 바흐의 작품은 음악적으로나 작곡 배경으로서 삶의 의미가 충만한 곡이다. 베토벤은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육체적 문제를 극복하며 작품을 썼던 이"라며 "바흐와 베토벤은 제게도 많은 영감의 원천이다. 그래서 이를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짰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토벤이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썼는데, 이번 시즌1에는 다섯 곡만 들어있다. 나머지 다섯은 베토벤의 음악이 어떤 변화를 거쳐 발전하는 지를 보여드릴 시즌2에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사진=피트뮤직 제공) 2022.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사진=피트뮤직 제공) 2022.04.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공연의 주제인 '점과 선'에 대해서는 "수학적 정의로 점은 공간 속의 한 장소이고, 선은 점의 집합, 면은 선의 집합이다. 저는 음악사상의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발전되는 지를 점과 선으로 들려드리고자 한다"며 "청중은 그렇게 모인 선으로 다채로운 색깔의 면을 그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1 공연에서는 20일 동안 10회의 공연을 올린다. 그는 "연주회 간격이 짧지만 제게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곡들"이라며 "다양한 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공연을 마친 후 익히 알고 연주해왔던 이 작품들에 대한 저의 이해가 깊어지고 또다른 면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응수는 2012년부터 오스트리아 레히 클래식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및 연주자로 활동 중이며, 한양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솔로 음반 '동경'(Sehnsucht), '다스 레벤(Das Leben)' 등을 발매했다. '점과 선' 시즌 2, 3는 8월과 11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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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바흐와 베토벤은 영감의 원천"...'점과 선' 공연

기사등록 2022/04/06 07:00:00 최초수정 2022/04/06 0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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