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진영도 선거 채비…"정책협의로 후보 추대"

기사등록 2022/04/05 15:39:28

83개 시민사회단체, 오늘 추진위 출범

현직 조희연 출마 확실시…타 후보 2명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2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가 5일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2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가 5일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지역 진보 교육계가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현직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출마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다른 2명의 후보가 출마 뜻을 밝힌 상태다. 진보 교육계 추진기구는 경선 없이 정책 협의를 거쳐 지지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등 진보 성향의 서울 지역 83개 단체는 5일 오후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2022 우리 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민주·진보 진영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 기구를 꾸리고 단일 후보로 현직인 조희연 교육감을 선출해 모두 당선시켰다.

추진위는 "촛불을 든 지 6년이 지나기 전에 우리는 다시 보수정권의 집권을 맞이하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정책 강화, 기득권을 위한 특권학교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혁신·진보 교육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감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 입시 경쟁 해소,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교육 정책을 펴 나갈 진보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교육 주체별 정책 공모 사업, 지역별 교육정책 토론회를 통해 차기 서울교육감 후보에게 제안할 정책을 확정하고 후보들과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최근 그의 정책보좌진 4명을 비롯한 정무직 등 공무원 6명이 교육청에 사표를 내고 선거캠프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지속 확산에 따른 현장 이동형 검체팀 운영 확대·신송항원검사키트 지원·학교급식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지속 확산에 따른 현장 이동형 검체팀 운영 확대·신송항원검사키트 지원·학교급식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04.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출마 결심을 언제 밝힐지 묻는 질문에 "다른 주제로 간담회를 할 기회가 있다면 자세히 밝히겠다"면서 "코로나19 종식 국면에서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온전히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맞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보선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그리고 교사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최근 출마 결심을 밝힌 상태다.

상대편인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전 한나라당 의원), 독자 노선을 천명한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출마했다.

추진위는 선거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만큼 후보간 경선을 치를 시간이 없다고 보고 있다. 과거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와 같이 진보교육감의 새로운 대표 정책을 띄워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을 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묻는 말에 "조 교육감도 아직 출마 뜻을 천명하지 않았고, 다른 두 후보도 저희 쪽에 어떤 교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정책을 제안하고 협의가 이뤄지는 후보를 찾아 나설 것 같고 모든 후보에게 (대화의) 문을 다 열어놓고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근 교육청이 법인화를 통해 폐교 위기를 타개하도록 도운 한림예고 재학생, 장애인 학부모를 대표한 김수정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상임대표 등이 나와 진보 교육감이 선출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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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진보진영도 선거 채비…"정책협의로 후보 추대"

기사등록 2022/04/05 15:39: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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