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흥행작 '던파' 만든 네오플 직원복지도 '역대급'…'꿈의 직장' 이런 곳

기사등록 2022/04/10 08:30:00

영업이익률 90% 넘는 회사…연봉 평균 1억원 이상

30평대 제주 사택 제공…3년마다 휴가 20일+500만원

'던파 모바일'로 제2 전성기 도약…국내 매출·인기 1위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제주도에 30평대 사택을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 주인공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네오플이다. 매년 90%가 넘는 영업이익률에서 기반하는 파격적인 임직원 복지 혜택은 대다수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네오플은 대한민국 대표 RPG(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2017년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네오플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중국 텐센트에서 받는 '던전앤파이터' 로열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는 2008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출시돼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 누적 매출 180억달러(약 21조원)을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넥슨이 2008년 네오플을 3852억원에 인수한 이후에도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중국 텐센트와의 로열티 계약에 따른 수익만 6655억원으로 총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최근 중국의 게임 규제와 함께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아직까진 건재하다. 8일 네오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로열티 수익은 전년 대비 15.8% 줄었다.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7611억원, 영업이익 5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5%, 21%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모회사인 넥슨(4981억원)을 넘어선다.

사실 이 정도의 부침은 예견된 일이었다.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이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난 2020년 여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보완하라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네오플은 출시 방향을 국내로 틀었고, 전략은 적중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달 24일 출시 당일 게임 접속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고, 지난 1일에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모두 제치고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넥슨의 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절체절명의 각오로 넥슨컴퍼니 임직원 모두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기 위해 오로지 이용자가 생각하는 게임의 재미를 찾아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영업이익률이 90% 넘는 회사…평균 연봉 1억 이상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은 네오플 임직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지난 2020년 제주 본사에서 서울로 이전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진 170여명과 새로 합류한 개발자들이 뭉쳐 원작의 감성과 액션성을 모바일로 재현했다. 

네오플은 게임사 특성상 개발 인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임직원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재무제표를 보면 임직원 수는 960명인데, 지난해 종업원 급여는 1094억원이다. 관리직 급여는 54억원, 복리후생비는 45억원, 경상연구개발비는 680억원에 달한다.

인건비 외 사실상 드는 비용도 별로 없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고, 네오플은 게임 개발 및 유지보수 정도만 책임졌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심지어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1조78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금융수익 덕분에 당기순이익(9312억원)이 매출(7611억원)을 앞지른다.

이처럼 네오플은 재정적 여유가 넘친다. 넥슨코리아가 필요로 할 땐 자금도 빌려준다. 넥슨코리아가 M&A(인수합병)를 목적으로 네오플에 1조7000억원을 빌렸고 지난해 10월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30평대 사택 제공…휴가비에 취미활동비까지 '꿈의 복지'

네오플의 자금력은 자연스럽게 임직원 복지 혜택으로 돌아간다. 네오플은 2015년 2월 본사를 제주 노형동으로 이전할 당시 임직원들에게 "고도의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게임 개발사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제공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대표적인 복지 혜택은 직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주거 지원 제도다. 미혼 직원에게는 89㎡, 기혼자에게는 105㎡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주거지를 선호하는 직원에게는 동일 규모 수준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주거비(전세 보증금 등)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제주원을 설립해 양육 걱정도 덜어줬다. '도토리소풍' 제주원은 실내 700평, 실외 1200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하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하는 아동중심의 자연친화 어린이집'으로 인정받아 직장보육지원센터 우수보육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공간환경디자인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제주도 왕복 항공권도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모두에게 월 1회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사택과 회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 운영하고 직원들과 가족들의 사고, 재해, 질병을 대비한 단체 상해 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워라밸도 보장한다. 서핑, 낚시 등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비도 지원하며 3년마다 최대 20일의 휴가와 최대 500만 원의 휴가비를 지급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점심·저녁식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울로 올라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진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 차원에서 2020년 당시 최대 4억 원의 전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이전 지원금 500만 원을 비롯해 이사비 전액 지원, 자녀 사내 어린이집 100% 수용 등 직원들이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네오플은 인재 충원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인원은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멀티미디어 ▲사업 ▲기술지원 ▲경영지원 ▲웹 등 총 8개 전 직군에 걸쳐 100명 내외다.
   
장민석 네오플 인사팀장은 "네오플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최고의 동료들이 모여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보고자 끝없이 도전하는 곳"이라며 "플랫폼과 장르에 구별 없는 게임 개발 환경 속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역대 흥행작 '던파' 만든 네오플 직원복지도 '역대급'…'꿈의 직장' 이런 곳

기사등록 2022/04/10 08: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