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이 왔다...'2022 교향악축제'·'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봄꽃이 만개하는 따뜻한 4월, 클래식의 향기도 함께 흐른다.

전국 20개 교향악단이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일 막을 올린다. 그 뒤를 이어 오는 22일부터 첼로를 주인공으로 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은 2일부터 2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부제는 '하모니'다. 고전과 창작, 교향악단과 솔로, 전통과 실험, 신예와 중견, 과거와 오늘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지며, 코로나19 극복과 일상으로 회복의 염원을 담았다.

관현악단 연주에서 주로 떠올리는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슈만이 한편으로 비켜서고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슈트라우스 작품 등 최근 음악회에서 자취를 감췄던 대규모 관현악곡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탄생 150주년을 맞는 스크리아빈과 본 윌리엄스, 200주년을 맞는 프랑크의 작품도 집중 배치됐다.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칼리니코프와 코플란드의 교향곡이나 존 케이지의 4분33초, 창작곡 공모를 통해 위촉한 오종성과 최병돈의 작품, 세계적 작곡가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에도 선보인다.

장윤성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서진 지휘의 과천시립교향악단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근 새로 임명된 지휘자 유광과 청주시향, 정주영과 원주시향, 김건과 창원시향, 정헌과 목포시향의 시너지를 비롯해 객원 지휘자와 함께하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군포 프라임필 등 전국 20개 교향악단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세계 콩쿠르 우승과 함께 주목받는 피아노 박재홍, 김수연, 김도현, 이혁과 첼로 한재민 등 협연자도 화려하다. 교향악축제는 분수 광장 400인치 LED와 예술의전당 유튜브, KBS 라디오로도 동시에 생중계된다.

17번째 축제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2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에서 13일간 열린다.

올해 주제는 '첼리시모!(Cellissimo!)'로 실내악 음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악기인 '첼로'의 해로 꾸며진다. 전년도에 비해 첼로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작품이 다수 배치됐고, 전 일정에 첼로가 포함되는 구성이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58인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중 주목받을 첼리스트 9인은 강승민, 김민지, 박진영, 심준호, 이강호, 이상은, 이정란, 조영창, 주연선이다. 피아니스트 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빗 맥캐롤과 조가현, 비올리스트 심효비는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다. 유일한 성악가로 바리톤 이응광이 무대에 오른다.
 
또 프랑스 출신의 관악 3인방 로망 귀요, 에르베 줄랭, 올리비에 두아즈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이번에 함께한다. 실내악 무대에서도 사랑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피아니스트 문지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등도 동참한다. 노부스 콰르텟, 레이어스 클래식, 신박듀오, 트리오 크레도는 앙상블로 참여한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봄의 향기가 피어 오르는 계절에 인사드린다. 첼리스트들은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약간은 특별함을 갖고 있다. 바로 훌륭한 팀 플레이어라는 점"이라며 "첼로는 올해 축제의 모든 공연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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