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다시 3%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가계부채 관련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시장 평가가 나오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중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다시 3%를 돌파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21%포인트 상승한 2.784%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2.747%)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뛰어 넘었다. 2014년 6월 12일(2.789%)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채 10년물 금리도 다시 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38%포인트 상승한 3.007%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3.031%)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 보다는 낮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86%포인트 상승한 2.942%를 기록했고, 20년물 역시 0.027%포인트 상승한 2.981%를 기록하는 등 전 구간 상승했다.
이날 국채 금리 급등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1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인사청문회 TF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에 한국은행이 분명 시그널을 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실화 돼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해석된 것을 인식한 듯 "우크라이나 사태가 성장에 네거티브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사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물가에 주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며 "매파, 비둘기파로 나누는 것은 적절치 않고, 데이터 변화에 따라 어떨 때는 매파가 되기도 하고 비둘기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7년 6개월 만에 연 3%를 넘어서고, 3년물 금리도 2.7%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한은이 단순매입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한은 입장에서 보면 펀더멘탈을 벗어나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시장이 뛰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월요일에는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그동안 이 후보자가 물가 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며 비둘기파로 인식됐던 가운데, 가계부채 관련 발언이나 국고채 단순매입 발언 등이 매파적으로 비춰져 한은의 올해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후보자의 가계부채 관련 발언들이 원론적인 것이었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매우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 영향이 컸다"며 " 특히 가계부채를 문제를 금리를 통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나, 국고채 금리가 올라도 한은이 개입하지 않은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한 것들이 매파적이었다고 해석됐다"고 말했다.
또 "중립금리 보다 낮은 기준금리가 좋지 않다고 한 부분 역시 중립금리 이상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장중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약세를 더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21%포인트 상승한 2.784%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2.747%)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뛰어 넘었다. 2014년 6월 12일(2.789%)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채 10년물 금리도 다시 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38%포인트 상승한 3.007%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3.031%)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 보다는 낮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86%포인트 상승한 2.942%를 기록했고, 20년물 역시 0.027%포인트 상승한 2.981%를 기록하는 등 전 구간 상승했다.
이날 국채 금리 급등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1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인사청문회 TF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에 한국은행이 분명 시그널을 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실화 돼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해석된 것을 인식한 듯 "우크라이나 사태가 성장에 네거티브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사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물가에 주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며 "매파, 비둘기파로 나누는 것은 적절치 않고, 데이터 변화에 따라 어떨 때는 매파가 되기도 하고 비둘기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7년 6개월 만에 연 3%를 넘어서고, 3년물 금리도 2.7%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한은이 단순매입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한은 입장에서 보면 펀더멘탈을 벗어나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시장이 뛰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월요일에는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그동안 이 후보자가 물가 보다는 성장을 중시하며 비둘기파로 인식됐던 가운데, 가계부채 관련 발언이나 국고채 단순매입 발언 등이 매파적으로 비춰져 한은의 올해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후보자의 가계부채 관련 발언들이 원론적인 것이었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매우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 영향이 컸다"며 " 특히 가계부채를 문제를 금리를 통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나, 국고채 금리가 올라도 한은이 개입하지 않은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한 것들이 매파적이었다고 해석됐다"고 말했다.
또 "중립금리 보다 낮은 기준금리가 좋지 않다고 한 부분 역시 중립금리 이상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장중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약세를 더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