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미국산 소고기, 이건 알고 먹자

기사등록 2022/04/03 03:00:00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엑셀비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3만4424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개방 이후 최대 물량이다.

소비는 늘었지만 미국산 소고기는 한우와 등급 기준과 부위별 용어가 달라 '자신이 어떤 소고기를 구입해서 먹는지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미국산 소고기 선택 시 알아야 할 기본 정보를 살펴보자.
 

미국산 소고기 구입시 '등급' 파악이 최우선

미국산 소고기는 미국 농무부(USDA)에서 마블링과 성숙도 등을 고려해 ▲프라임 ▲초이스 ▲셀렉트 ▲스탠다드 ▲커머셜 ▲유틸리티 ▲커터 ▲캔너 등 총 8등급으로 구분한다.

마블링이 많고 성숙도가 낮은 단계일수록 좋은 등급으로 판정 받는다. A~E까지 5단계로 구분되는 성숙도는 A가 가장 좋은 단계다. 현재 국내 미국산 소고기의 대부분은 상위 3등급인 ▲프라임 ▲초이스 ▲셀렉트가 주로 유통되고 있다.

프라임은 지방함량이 10~13%인 최상위 등급으로 마블링이 풍부한 한우 1+등급에 해당한다. 상급에 해당하는 초이스는 마블링이 보통이거나 소량으로 판정 받은 등급으로 지방함량 4~10%의 한우 1등급과 유사하다.

초이스 중에서도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위는 탑초이스로 구분해 유통한다. 중상급에 해당하는 셀렉트는 지방함량 2~4%으로 한우 2-3등급에 해당한다.

스테이크 용어로 사용되는 부위별 미국식 표현

미국산 소고기는 마블링이 우수하고 육질이 뛰어나 스테이크로 많이 즐긴다. 스테이크의 경우 미국식 용어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 대중적인 부위의 상세 용어를 알아 두면 스테이크를 주문하거나 스테이크 부위를 고를 때 유용하다.

립(Rib)은 소의 갈비 부위로 '립아이'와 '본인립아이'로 구분된다. 립아이는 뛰어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인 꽃등심을 말한다. 본인립아이는 손잡이처럼 기다란 갈비뼈를 감싸는 갈빗살에 등심에 붙어있는 '토마호크 컷'을 말한다.
 
'텐더로인(Tenderloin)'은 소고기 부위 중 가장 연하고 담백한 안심의 미국식 표현이다. '뉴욕스트립'은 채끝 등심 부위를 말한다. 정형된 모양이 뉴욕주의 지형과 비슷하게 생겨서 뉴욕스트립이라고 불린다.

'티본(T-BON)'은 T자 모양의 소 허리뼈 양쪽으로 안심과 채끝 등심이 각각 붙어 있는 부위로 안심 부위가 크면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라고 한다. 한번에 안심과 등심을 모두 즐길 수 있어 고급 스테이크 부위로 많이 즐긴다.
 

진공 포장으로 인한 색 변화는 '일시적 현상'

미국산 소고기 구매 시 알아야 할 점이 있다.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진공으로 포장된 미국산 소고기를 구매할 때 간혹 갈색과 유사한 어두운 빛깔을 띄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는 박테리아 성장 억제, 자연적 숙성 등을 위해 산소 노출을 원천 차단한 진공 포장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개봉 후 30분 이내에 본래의 붉은빛 고기 상태로 돌아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테이크 부위의 미국식 용어 등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더 전문적이고 맛있게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미국산 소고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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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미국산 소고기, 이건 알고 먹자

기사등록 2022/04/03 0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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