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 느낀 KBO리그, 명승부로 프로야구 인기 되찾겠다
김광현·양현종·이대호 등 흥행몰이 선봉장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는 2일 오후 2시 잠실(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창원(SSG 랜더스-NC 다이노스), 수원(삼성 라이온즈-KT 위즈),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고척(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올해 KBO리그는 개막전부터 100%의 관중을 수용하며 다시 한 번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야구인 출신으로 첫 KBO의 수장이 된 허구연 총재는 프로야구가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섰다며 선수들에게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수년동안 음주운전, 승부조작, 방역지침 위반, 대마초 등 끈임없이 말썽을 일으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고,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올리며 인기가 급감했다.
선수들은 멋진 경기로 다시 한 번 프로야구의 재미와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각 구단들은 오프 시즌에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강화했고,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KT는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 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 전력에서 누수가 없고, 박병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발진이 견고하는 것도 강점이다.
박해민을 영입한 LG,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김광현을 영입하고, 유능한 선수들과 장기계약을 맺은 SSG, 안정된 타선과 투수력을 갖고 있는 NC가 KT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양현종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린 KIA, 선발진이 강한 삼성 역시 호시탐탐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나올 대기록도 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역대 최초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노리고 있고, KIA 최형우는 '라이언킹' 이승엽의 아성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역대 최다 타점과 2루타 달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삼성)은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고, 한화 정우람은 929경기에 출장해 투수 1000경기 출장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롯데)의 '은퇴 투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과 양현종도 KBO리그 흥행에 앞장선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 김도영(KIA),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화력을 선보인 송찬의(LG), 강속구 투수 문동주(한화) 등 신인 선수들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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