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코로나19 사망자 늘면서 화장장 포화
운영시간 연장…하루 역량 1044건→1580건
1기당 하루 최대 7회…개장유골 화장 최소화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전국 화장시설 60곳에서 집중 운영기간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에 마련된 화장시설 62곳 중 일반인 사망자 화장이 가능한 곳은 60곳이다.
60곳은 예비화장로 등을 제외한 화장로 316기를 운영 중이다. 하루에 일반시신 1044건, 개장유골(앞서 매장된 유골을 옮기거나 다시 화장·자연장)이나 사산태아 365건 등 1409건이 가능하다.
하루 1044건 가능한 전체 화장시설 역량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사망자 870.7명에 해당하는 화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화장시설을 갖추지 않은 지자체가 있고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균형한 문제, 최근 인구 고령화와 화장률 증가 추세 등으로 일부에서 화장시설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동절기·환절기 사망자와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시설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하루 3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복지부와 17개 시·도는 다음 달 중순까지 전국 공설 화장시설 60곳의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또 기존 화장로 1기당 가동 횟수를 하루 평균 3.3회에서 최소 5회 이상,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는 최대 7회까지 늘린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1580건을 화장하고, 지역 간 불균형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개장유골 화장은 보류하거나 최소화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화장 수요 불균형에 대비하겠다"며 "당분간 일반시신 외 개장유골 화장시 불편함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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