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당일 김한길에 먼저 전화…인수위 논의 가능성
13일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발표…고심 길어지면 미뤄질 수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도시락 오찬 회동을 갖기 전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도 인수위원장직을 타진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대통령당선을 확정지은 당일인 지난 10일 김한길 전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일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뿐만 아니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유력한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만큼 단순 인사치레 성격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 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했거나 인수위원장직을 제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만나기 바로 전날 김 전 대표와 먼저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단순히 당선인사만 나눴을 수도 있지만 인수위원장을 제안했거나 인수위를 이끌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정계 입문부터 당내 대선 경선은 물론 선대위 출범 당시에도 김한길 전 대표를 선대위 조직과 별도의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길 만큼 신뢰가 상당한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의지만 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해체 전까지 새시대준비위가 진보·중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재영입 역할을 맡았던 만큼 향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김 전 대표가 민주당과 접촉하기에는 무난하다는 평가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이 김 전 대표와는 비공개로 접촉한 반면 안 대표와는 사실상 공개회동과 다름없는 '도시락 오찬'을 가진 것을 놓고도 당 주변에선 해석이 엇갈린다.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합의 당시 공동정부 구성을 위해 인수위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기로 했던 만큼 단일화 합의 당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별도로 접촉해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던 만큼 만약 안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부담은 덜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 대표가 지난 11일 윤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후 양측이 인수위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안 대표는 '인수위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인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이를 놓고 당 내에서는 "윤 당선인의 인수위 인사가 어그러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주말에는 공개 일정 없이 서초동 자택에 머물면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여행 계획도 거론됐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인수위를 출범하기로 한 만큼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인선작업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에 관한 고심이 깊어질 경우 당초 13일 발표하기로 한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명단을 다음 주로 미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대통령당선을 확정지은 당일인 지난 10일 김한길 전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일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뿐만 아니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유력한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만큼 단순 인사치레 성격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 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했거나 인수위원장직을 제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만나기 바로 전날 김 전 대표와 먼저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단순히 당선인사만 나눴을 수도 있지만 인수위원장을 제안했거나 인수위를 이끌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정계 입문부터 당내 대선 경선은 물론 선대위 출범 당시에도 김한길 전 대표를 선대위 조직과 별도의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길 만큼 신뢰가 상당한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의지만 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해체 전까지 새시대준비위가 진보·중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재영입 역할을 맡았던 만큼 향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김 전 대표가 민주당과 접촉하기에는 무난하다는 평가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이 김 전 대표와는 비공개로 접촉한 반면 안 대표와는 사실상 공개회동과 다름없는 '도시락 오찬'을 가진 것을 놓고도 당 주변에선 해석이 엇갈린다.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합의 당시 공동정부 구성을 위해 인수위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기로 했던 만큼 단일화 합의 당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별도로 접촉해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던 만큼 만약 안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부담은 덜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안 대표가 지난 11일 윤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후 양측이 인수위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안 대표는 '인수위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인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이를 놓고 당 내에서는 "윤 당선인의 인수위 인사가 어그러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주말에는 공개 일정 없이 서초동 자택에 머물면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여행 계획도 거론됐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인수위를 출범하기로 한 만큼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인선작업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에 관한 고심이 깊어질 경우 당초 13일 발표하기로 한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명단을 다음 주로 미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