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막판 승리 퍼즐…安, 또 철수했지만 진격했다

기사등록 2022/03/10 04:36:33

당 내부 비판과 탈당 직면…'역풍'은 미미

'투트랙' 전략…尹은 수도권, 安은 대구로

하루에도 수차례 유세…"정권교체" 역설

향후 역할 주목…총리냐 차기 당대표냐

견제구 날린 이준석 "당권 조율 안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 당선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3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윤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이루면서 하나로 모아진 정권교체 여론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는 제 3지대에서의 완주를 원했던 국민의당 당원들의 비판과 대거 탈당에 직면하며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역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사퇴로 야권 구도가 단순해면서 중도·보수층이 강한 결집을 보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안 대표와 '투트랙 유세' 전략을 폈다. 윤 후보가 수도권에서 중도·부동층 표심에 읍소하는 동안, 안 후보는 보수 본거지인 대구에서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식이다.

실제로 안 대표는 단일화 협상 이후 대구·서울·경기 등지에서 하루 평균 세 번의 유세를 소화하며 중도층에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화성=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그는 대구 현장유세에서 "이번 정권들어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었나. 상인들은 장사하지 못하고 청년들은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북한은 수시로 미사일을 쏘아대고, 외교는 역대 정권 최악이다. 이걸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위기를 자초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것이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며 "정권교체할 주역 윤석열 후보를 다섯 번만 연호하자"고 유도했다.

안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일등공신'이 된 만큼,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 측은 공동정부 총리와 차기 당대표 등 선택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에 참여해 윤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새 정부 청사진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단일화 후 당원들을 달래며 "내가 행정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언급한 것에 비춰봤을 때 국무총리직을 맡아 행정부 경험을 쌓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준석 대표 체제와의 마찰은 숙제로 남아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합당이나 지방선거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역할이다. 당권 조율은 딱히 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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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막판 승리 퍼즐…安, 또 철수했지만 진격했다

기사등록 2022/03/10 04:36: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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