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정부 관련 웹사이트 사이버 공격 2800회"

기사등록 2022/03/07 14:53:06

최종수정 2022/03/07 15:07:43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 웹사이트 일 평균 271회 공격 받아

전 세계 40만 국제 해커로 지원해 러시아 주요 사이트 공격

[워싱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밖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려 얼굴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으로 칠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2.03.07.
[워싱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밖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려 얼굴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으로 칠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2.03.07.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웹사이트를 끊임없이 공격하며 사이버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은 "지난달 15일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 및 주요 웹사이트가 약 2800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의회와 정부, 은행 웹사이트 등에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전쟁은 육지, 공중, 해상에서만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사이버 공간 또한 적대 행위를 하는 장소가 되면서 과도한 트래픽으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격이 지속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IT 군대'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은행 등 러시아 민간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보호국의 빅토르 조라 부국장은  "대러시아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약 40만 명의 국제 해커가 자원했다"라며 "국제 해커들은 러시아군 관련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제 해커들의 참전에 러시아 웹사이트를 다운시키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텔레그램 채널로 유도했다. 현재 구독자가 28만명이 넘는 이 영어 채널은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위치와 신원을 숨기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방법과 사이버전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러시아 통신회사나 은행 등 공격 목표도 매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익명의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익명)'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모든 국영 TV 채널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는 SNS 트위터에 해킹된 러시아 TV 영상을 올리면서 "러시아 스트리밍 서비스 윙크(Wink)·아이비(ivi)와 생방송 TV 채널인 러시아24, 채널1, 모스크바24 등을 해킹해 우크라이나 전쟁 영상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정부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국방부와 크렘린궁 사이트 등 러시아 정부 관련 웹사이트에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해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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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정부 관련 웹사이트 사이버 공격 28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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