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 영업 중단…러, 中유니온페이에 손 내밀어

기사등록 2022/03/07 15:26:58

최종수정 2022/03/07 15:56:43

알파뱅크·틴코프뱅크 中 유니온페이 카드 발급 검토

[모스크바=AP/뉴시스] 서방 경제 제재 첫날인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들이 은행 앞에서 현금인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02.28
[모스크바=AP/뉴시스] 서방 경제 제재 첫날인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들이 은행 앞에서 현금인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2.02.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세계 3대 카드사인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모두가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러시아 은행들이 중국의 유니온페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 틴코프뱅크는 자국의 결제 시스템인 미르와 제휴한 중국의 유니온페이 카드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러시아 은행인 가즈프롬뱅크는 유니온페이나 일본의 JCB 시스템이 적용되는 카드를 발급받으면 국경을 넘는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점점 더 의존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어디에서나 로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고, 중국인들이 명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장됐다.

유니온페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니온페이는 전 세계 180개국 상점과 200개국의 온라인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중국은 카드 네트워크 외에도 국제 은행간 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을 대체하기 위한 자체적인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왔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결제에서 SWIFT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5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무역전문지 닐슨리포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발급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중 이들 3대 카드사의 해외결제 비중은 74%로 해외결제가 어려워진 것이다.

러시아의 카드 소지자들은 여전히 자국에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사용하 수 있지만 외국에 나갈 때 터키, 베트남,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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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터카드 영업 중단…러, 中유니온페이에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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