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대우조선, 수장 바꾸고 매각 본격 시동

기사등록 2022/03/06 07:55:00

HMM 인수 후보기업, 포스코그룹·현대차그룹 거론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기업, 포스코·한화·효성 등


[서울=뉴시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조선소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조선소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해운업계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HMM과 대우조선해양 수장이 교체된다. 3월 주총을 통해 신임 사장으로 바뀌면 이들 매각에도 본격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지난 달 24일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열고 박두선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박 부사장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HMM 채권단도 지난달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배재훈 현 사장의 후임으로 김경배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경배 내정자는 이달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2019년 3월 HMM의 대표로 선임되며 실적 반등을 이끈 배재훈 사장은 이달 26일 물러난다. 배 대표는 지난해 3월 2년 임기를 마쳤지만, 1년 더 연장되며 3년간 HMM을 이끌었다. 배 사장 임기 마지막해인 지난해, HMM은 영업이익 7조원(추정치)을 넘기기도 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산업은행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산업은행은 HMM의 지분 20.69%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 보유 지분율은 55.7%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양 사의 CEO를 모두 교체하면서 이들 매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김경배 전 현대위아 대표.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배 전 현대위아 대표.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과 올해 1월 27일 열린 두차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 기업의 매각 계획을 언급했다. 우선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HMM 지분 매각에 대해 "원활한 M&A 추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은 단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지분이 70%가 넘는데 이를 모두 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매각이 쉽게 되도록 지배주주 지분만을 내놓고는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동걸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인 찾아주기'는 반드시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향후 처리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3월에 경영컨설팅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부연했다.

재계에서는 HMM 인수 후보기업으로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을 꼽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실적 호조로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점은 그 어느 기업도 쉽사리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군으로는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이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자체가 워낙 덩치가 큰 기업이라 이를 감당하려면 사업 연계가 가능한 대기업이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선용 후판을 생산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기업 관계자 또한 "대우조선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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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대우조선, 수장 바꾸고 매각 본격 시동

기사등록 2022/03/06 07:5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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