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후보기업, 포스코그룹·현대차그룹 거론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기업, 포스코·한화·효성 등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지난 달 24일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열고 박두선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했다. 박 부사장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HMM 채권단도 지난달 9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배재훈 현 사장의 후임으로 김경배 전 사장을 내정했다. 김경배 내정자는 이달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2019년 3월 HMM의 대표로 선임되며 실적 반등을 이끈 배재훈 사장은 이달 26일 물러난다. 배 대표는 지난해 3월 2년 임기를 마쳤지만, 1년 더 연장되며 3년간 HMM을 이끌었다. 배 사장 임기 마지막해인 지난해, HMM은 영업이익 7조원(추정치)을 넘기기도 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산업은행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산업은행은 HMM의 지분 20.69%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 보유 지분율은 55.7%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양 사의 CEO를 모두 교체하면서 이들 매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동걸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인 찾아주기'는 반드시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향후 처리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3월에 경영컨설팅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부연했다.
재계에서는 HMM 인수 후보기업으로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을 꼽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실적 호조로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점은 그 어느 기업도 쉽사리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군으로는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이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자체가 워낙 덩치가 큰 기업이라 이를 감당하려면 사업 연계가 가능한 대기업이라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선용 후판을 생산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기업 관계자 또한 "대우조선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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