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에 어린 아이부터 시민들까지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푸틴의 공격으로 슬리퍼 차림의 유니콘 파자마를 입은 어린 소녀가 희생됐다"라며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연대하는 이유"라고 쓰며 구급차에 실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 거주하는 이 소녀는 지난달 27일 동네 슈퍼마켓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딸을 안고 병원으로 달려왔고, 의료진들은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UN) 대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나흘째였던 지난달 27일까지 어린이 16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352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부상자는 어린이 45명을 포함해 2040명으로 집계됐다.
또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이날 오후 10시16분께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지토미르에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주택 10채가 손상되고, 이 중 3채에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