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위기 맞은 에이디칩스...주가 전망은

기사등록 2022/02/11 15:07:09

최종수정 2022/02/11 19:58:42

2016년 이어 6년만에 4개년 연속 손실 기록

올해 적자 기록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발생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에이디칩스가 지난 2016년에 이어 약 6년만에 다시 4개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예정이다. 이 여파로 주요 투자자들인 개인들의 패닉셀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 폭락도 시현되고 있다.

11일 오후 1시10분 현재 에이디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하락한 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디칩스는 28.46% 급락하며 출발해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개장 1시간30분만에 거래량은 전일대비 2594% 급증했다. 개장과 동시에 매도세가 쏟아진 것이다.

여기에 체결대기 매도 물량도 전날의 거래량(31만144주)의 10배 이상인 358만주가 남아있다. 대부분이 하한가 매도주문이란 점을 감안할 때, 하한가로 마감하는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에이디칩스의 하한가는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에이디칩스는 내부결산시점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3억원 손실을 기록해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1년간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가 되며 위탁증거금용 대용증권 지정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시 매각이 제한되며 상속·증여를 위한 증권평가시 시세가 불인정된다.

주목할 점은 5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존속기업 불확실성으로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상장실질심사가 되면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최악의 경우, 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는 셈이다.

즉, 에이디칩스가 상장폐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흑자전환이 필수적이다. 다만 상장폐지나 거래정지 등을 우려한 개인투자자들이 장 초반부터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 주가의 큰 압박을 주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에이디칩스는 지난 2016년초에도 4개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본래 에이디칩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MCU(Micro Controller Unit)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시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속된 적자에 2016년 최대주주 변경으로 이어졌고, 새로운 주인인 골든에이지인베스트는 케이앤씨코리아를 인수하고 유니크대성에 투자하며 냉장고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냉장고 제조사업이 캐쉬카우 역할을 하면서 2016년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7년까지 흑자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8년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무형자산 손상차산 등의 발생으로 다시 적자 전환됐고, 다시 4개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회사가 올해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투자를 통해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냉장고 제조 사업 진출 당시 투자 대부분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은 부담이다. 약 90억원을 투자했던 유니크대성과 코파패션의 장부가치는 지난해 분기보고서 기준 제로이다.

회사는 지난해초 의약품 제조·판매 등의 신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양수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8월 시설투자를 위한 유상증자도 완료해 200억원의 자금을 충당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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