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과 회동 때 약속한 것…새 세상 만들도록 노력"
이준석 "후배에 많은 것 나눠주는 분…앞으로도 배우겠다"
원희룡 "이재명 네거티브 한칸에 무력화하는 내공 기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 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준석 당 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의 환영도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 고문직을 수락한다"고 썼다.
이어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더는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헀다.
홍 의원의 결단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환영이 이어졌다.
이준석 당 대표는 "항상 당을 위해 많은 고언을 해주시고, 후배들을 위해 많은 것을 나누어 주시는 홍준표 대표께 감사하다"며 "또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께서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큰 대의에 함께해주신 것"이라며 "당의 큰 어른이자 큰 정치인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홍준표 의원의 선대본부 고문 참여를 환영하고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측의 네거티브를 한칼에 무력화시키는 내공 시전을 기대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는 지난 19일 윤 후보와 회동한 후 10일 만의 결정이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만나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자신의 대구 선대위원장을 지낸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의 대구 중·남구 보선 공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서울 종로 보선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본부장은 다음 날(20일) 오전 홍 의원을 겨냥해 "당의 지도자급 인사면 대선국면인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서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구태를 보이면 지도자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 자격도 인정 못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멀어졌던 홍 의원과 윤석열 선대본부와의 관계는 지난 28일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 지역 무공천을 결정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하다.
권 본부장은 "대구 중남구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혐의 수사로 발생했다"며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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