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대거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것에 자국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병력을 국경 지역에 배치했다.
나토는 1949년 북대서양조약을 기초로 미국, 캐나다와 유럽 10개국 등이 참가해 발족시킨 집단방위기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하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사회주의권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자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이는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그 경제에 값비싼 대가를 부과하고 상당한 피해를 줄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침공을 대비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독일에 군함 등 군비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러시아는 20일(현지시간) 오는 2월까지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북동대서양, 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전투함정 및 지원함 140여척, 군용기 60여대, 군사 장비 1000여대가 동원되며 군 장병 1만여병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