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웜스,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다퉈 퇴장
상대 팀 팬들 웜스에 인종차별 발언 내뱉어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중국 농구계에서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 농구선수 소니 윔스가 농구 경기를 하던 중 중국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광둥 서던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소니 윔스(35)는 지난 13일 서던 타이거즈와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와 경기 중 팬들에게 인종차별 언사를 들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윔스는 경기 도중 중국 선수 한더준과 싸움을 벌여 두 선수 모두 퇴장을 당했다. 이에 중국 팬들은 윔스에게 인종 차별적 단어인 '니거(Nigger·깜둥이)'를 외치며 "중국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중국농구협회(CBA)는 지난14일 성명을 통해 "차별적인 언행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무차별적인 행동과 천박한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기장 안이든 밖이든 문명인 다운 자세로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팀의 명예를 손상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한 양 팀에서는 "해당 발언이 광둥팀을 심각하게 모욕했다"며 "이런 언행은 중국 프로농구리그와 팬들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말하며 플라잉 레오파즈 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또 "상대에 대한 존중은 모든 선수와 팬의 기본 요건이다"고 했다.
제러미 린 대만계 미국인 농구선수는 SNS를 통해 "팬들이 윔스를 향해 내뱉은 욕설은 너무 무례했다"며 "해당 표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상처와 증오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윔스 SNS에는 "(해당 발언을 한 사람들을 대신해) 너무 죄송하다. 항상 당신을 응원할 것이다", "항상 당신 뒤에서 함께 하겠다" 등 중국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NBA 스타였던 야오밍 CBA 회장은 지난17일 기자들에게 스포츠는 서로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리에는 교통체증이 있고, 가끔 충돌할 수도 있다"며 "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 다리를 온전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윔스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불스 선수로 선발된 후 미국과 유럽 등 여러 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2018년 서던 타이거즈에 합류, 지난 세 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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