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와 상당한 의견차…추가 대화 준비돼"

기사등록 2022/01/13 01:15:35

"러시아 우크라이나 무력 사용은 심각한 정치적 실수"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1.13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1.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나토와 러시아 간에 상당한 의견차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는 러시아와 추가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측은 더 많은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회동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의 의견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지만, 모든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가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실질적인 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유럽에 새로운 무력 충돌이 발생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력을 사용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를 심각한 정치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나토는 군비 통제, 미사일 배치, 신뢰 구축 등 문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추가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답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나토 본부에서 온라인 생중계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종료 사실을 알리며 "나토 동맹국은 중요한 일련의 국제 원칙을 지지한다는 완전히 단합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무 협상을 벌인 바 있다.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했고, 이에 따라 침공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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