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800마리 파양…"거의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 심각"

기사등록 2021/12/28 10:00:37

최종수정 2021/12/28 11:01:44

무책임 파양…"화가 날 지경"

수의사 진료, 입양 절차 예정

반려 동물은 가족, 책임 촉구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가 소셜미디어(SNS)에 파양된 앵무새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7개 새장에 실려 온 497마리의 앵무새 중 일부다.  (출처 : 동물보호단체 DWAG 공식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가 소셜미디어(SNS)에 파양된 앵무새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7개 새장에 실려 온 497마리의 앵무새 중 일부다.  (출처 : 동물보호단체 DWAG 공식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미국에서 한 남성이 앵무새 800여 마리를 유기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한 미국인 남성이 지난 24일 앵무새 497마리를 7개 새장에 실어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DWAG)에 보했다. 단체가 앵무새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보호처를 찾는 사이, 지난 26일 같은 사람이 339마리 앵무새를 박스에 담아 추가로 유기했다.

지난 24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앵무새 소유주의 아들이 새들을 단체에 데려왔으며, 기존 소유주는 새 수백 마리를 한 방에 두고 사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무새를 들고 온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원래는 몇 마리만 키울 생각이었으나, 앵무새 수가 너무 늘어 돌보는 데 한 달에 1200달러(약 142만원)가량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체는 "앵무새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라며 "소유주의 무책임함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파양된 앵무새들 중 한 마리의 사진이다. (출처 : 동물보호단체 DWAG 공식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파양된 앵무새들 중 한 마리의 사진이다. (출처 : 동물보호단체 DWAG 공식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8. *재판매 및 DB 금지

단체는 앵무새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해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라며,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위해 앵무새들을 꺼내서 다른 새장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파양된 앵무새들 중 일부 어린 개체들은 스스로 먹이도 먹지 못하는 상태라고 단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앵무새들은 수의사 진찰 후 입양 절차를 밟아 새 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공유했다.

이어 "앵무새를 키우는 것은 6~15년의 책임을 (담보한다)"라며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단체는 병든 앵무새들을 치료하며, 이들의 소식을 SNS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앵무새들의 사진이다. 7개 새장에 실려 온 497마리의 앵무새 중 일부다. (출처 : 동물보호단체 DWAG 공식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동물보호단체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앵무새들의 사진이다. 7개 새장에 실려 온 497마리의 앵무새 중 일부다. (출처 : 동물보호단체 DWAG 공식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1.12.28.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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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800마리 파양…"거의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 심각"

기사등록 2021/12/28 10:00:37 최초수정 2021/12/28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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