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스마트워치…2028년 134조원대 규모 성장 기대

기사등록 2021/12/13 13:05:40

지난해 360억 달러 규모…측정 넘어 의료데이터 활용까지

[서울=뉴시스]애플워치7
[서울=뉴시스]애플워치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스마트워치가 기본 피트니스 추적기를 넘어 광범위한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웨어러블 건강·피트니스 기기 시장은 매출 규모 지난해 360억 달러 이상에 이르렀고 2028년에는 100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때까지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 상태와 운동 데이터를 기록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원격 의료 서비스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개인의 정보를 전자 의료 기록의 일부로 의사나 병원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데이터로 활용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10년 이상 전부터 피트니스, 운동, 그리고 스포츠 활동 추적 장치와 함께 성장해 왔다. 현재 미국인의 30% 가까이가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기기 중 다수가 심박수, 혈압, 체온, 혈당 수치, 수면의 질 등 측정과 코로나19 감염 조기 경고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핏빗은 2009년 착용자의 움직임, 수면, 칼로리를 측정하는 클립온 형태의 기기로 시작해 이후 손목 밴드식으로 변형됐다. 이후 더 많은 바이오센서와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됐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 1월 핏빗을 21억 달러(약 2조4755억원)에 인수했다.

애플은 2015년 처음 애플워치를 내놓았다. 당시 수많은 건강 관련 기능과 앱을 추가하고 타사 개발자들이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데이터에 접근하고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또 나이키, 스트라바, 아디다스 등 스포츠 기업들과 제휴해 활동앱을 워치에 동기화할 수 있도록 했다.

리서치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워치가 지난해 130억 달러(15조3257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65%를 점유했다고 추산했다.

또 다른 스마트밴드 제조사 아마존과 올해 워치3를 공개한 화웨이, 삼성, 가민, 위딩스 등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센서 장착 시계, 손목 밴드, 반지, 피부 패치, 안경 및 의류를 포함한 웨어러블 피트니스 기기의 세계 시장은 지난해 36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고 2028년에는 1140억 달러(134조3034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내년 스마트워치 및 패치만 전 세계 시장에 3억2000만대가 출시되고 2024년에는 4억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 부회장 겸 미국 기술부문 리더인 폴 실버글레이트는 "이 분야에는 벤처 캐피털과 민간 투자원으로부터 상당한 자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몇몇 의료 기술회사들은 피부에 밀착하고 생체 감지기 역할을 하고 약을 투여하기 위한 1㎝ 크기의 스마트 패치를 도입했다.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바이오인텔리센스(BioIntelliSense)는 호흡수, 휴식 중 심박수 및 피부 체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기록하는 바이오스티커를 개발했다. 메사추세츠 액튼에 본사를 둔 인슐렛(Insulet)은 인슐린 펌프 역할을 하는 스마트패치 옴니팟을 개발했다.

옷도 등장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헥소스킨은 심장, 호흡 및 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iOS(아이폰 운영체제)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로 전송하는 스마트 셔츠를 개발했다. 이 업체는 캐나다 우주국과 함께 우주 비행사들의 생명력을 추적하기 위한 아스트로스킨도 개발했다.

애플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국립보건원과 함께 2019년 11월 난임, 골다공증, 갱년기 등 세 가지 건강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양한 건강 상태와 생리 주기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정 신호와 심박수 등을 통해 심장병 증세나 잠재적인 조기 경고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통합시스템공학과 조슈아 하겐 교수는 10여년 전에도 웨어러블 기기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수많은 장비들이 있지만 우리는 무엇보다도 그것들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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