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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혈소판 덩어리 수로 중증화 예측 가능할수도"

기사등록 2021/12/10 10:40:39

최종수정 2021/12/10 11:01:43

기사내용 요약

日도쿄대 등 국제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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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AP/뉴시스]지난1일 일본 도쿄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날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다. 2021.12.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코로나19 감염자의 혈액 중 혈액을 응고하게 만드는 혈소판 덩어리의 수를 측정하면 중증화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NHK,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東京) 대학 대학원 이학계 연구실의 고다 게이스케(合田圭介) 교수 등 국제 연구팀의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전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코로나19의 많은 위중증 환자들은 폐와 심장 등 미세한 혈관에 '혈전'으로 막히는 혈전증을 겪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혈전 생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혈소판 덩어리 양에 주목했다.

혈소판은 몸의 조직이 손상되면 활성화된다. 응집 덩어리가 되어 상처를 복구하는 기능이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혈관 안쪽에 염증이 생겨 상처가 나기 때문에 혈중 혈소판 응집 덩어리는 늘어나게 된다.

이 혈소판의 응집 덩어리는 크기가 100분의 수mm 정도로 작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로는 관찰할 수 없다. 연구팀은 빅데이터 해석을 이용한 특수한 분석 장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일본 도쿄대 병원 코로나19 입원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혈액에 포함된 혈소판 응집 덩어리 양의 추이를 자세히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87%가 과잉 혈소판 응집 덩어리 수를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후 1~4일 째 혈소판 응집 덩어리 양은 경증(23명)·중등증(68명)·중증(19명) 환자 모두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5~8일째가 되자 중증 환자에게서는 현저하게 증가했다. 경증, 중등증에 비해 몇 배나 많은 것으로 판명됐다.

중증 환자의 혈소판 응집 덩어리 수는 감염 일주일 후 건강한 보통 사람의 10배가 됐다. 이후 3주 간 이런 상태가 계속됐다. 중등증 환자는 감염 후 약 2주일 만에 건강한 사람의 5배로 늘어났다가 줄었다. 경증 환자는 증가 폭이 작았다.

코로나19 사망자(11명)의 혈소판 응집 덩어리 양도 생존한 사람(99명)보다 약 1.5배나 많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혈소판 응집 덩어리 양과 중증화와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혈소판 응집 덩어리 양의 추이를 조기에 파악하면 어느 환자가 중증화할지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예측을 통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중증화 억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덩어리가 어느 정도 증가하면 중증화 위험이 몇 배가 되는지 등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더욱 데이터를 모으면 보다 적확한 혈전증 치료약 선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의 중증화가 시작되는 것은 평균적으로 감염 후 7~10일이 많다. 혈소판 응집 덩어리 양이 이미 현저하게 증가한 단계에서는 중증화됐을 가능성도 있다.

고다 교수는 "실제로 예측에 사용할 수 있을지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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