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16년간 독일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퇴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05년부터 총리직을 맡았다. 그는 재임 기간동안 4명의 한국 정상과 만나 양국 간의 외교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06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고 2016년에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017년, 2018년, 2019년, 2021년에 만나 양국 간의 외교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역사상 첫 동독 출신이자 여성 총리였던 메르켈 총리는 재임 기간 브렉시트, 그리스발 유럽 경제위기 등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2015년 시리아 등에서 난민을 대거 수용한 업적을 남겼다. 올해 10월 12일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유대인 피해자 추모공간인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홀로코스터 사건에 사죄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스스로 총리직을 내려놓고 정계에서 은퇴하는 첫 총리가 됐다. 그의 후임에는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